가라지를 키우는 사람? <마태 13, 36-43>

좋은 씨가 좋은 땅에 떨어졌지만, 가라지가 자라 좋은 씨가 성장에 장해를 받게 됩니다. 농부는 땅을 갈아 좋은 땅을 만들고 가을에 잘 보관했던 씨앗을 땅에 뿌려 좋은 결실을 기다립니다. 그러나 농부가 잠깐 한눈판 순간 온갖 잡초가 좋은 땅에 자라나 좋은 씨가 자라지 못하게 합니다.

이상과 현실은 언제나 괴리감이 있어 좋은 생각으로 시작한 일이 나쁜 결과를 만들게 됩니다.

누구나 사랑받고 사랑하기 위해 살고 있지만 사랑받지 못하고 사랑할 수도 없는 환경이 생깁니다.

사랑을 못 하는 경우는 첫째, 이기심이나 선입관으로 자기 욕망을 채우려 하거나 남의 것을 탐하는 사람이고 둘째는 남의 일을 시기 질투 방해하려는 사람이며 셋째는 어떤 일을 잘 모르고 지식이 모자라고 무능해서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 넷째는 게으름으로 자신의 의무를 망각하고 잊어버린 사람, 마지막으로는 모든 것이 한계가 있어서입니다.

어떤 사람이나 공동체나 이상으로 생각하고 만들어 놓은 일이 현실에서 일어난 어려움 때문에 시행을 못 하고 좌절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선의를 가지고 시작한 일에 여려가지 장애가 생겨 악한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는 이 사람이 아니면 죽겠다고 하다가 그 사람과 관계를 끊어야 살겠다고 하는 경우도 악의 세력이 선의 세계에 침투하여 일어난 일입니다.

좋은 씨를 받아들이는 바탕은 각자의 마음입니다. 어떤 마음이 좋은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 보존하며 실천할 수 있을까요? 끊임없는 교육이 이어져야 합니다. 자신의 신앙을 점검하고 부족한 점이 있으면 보충하여 끝까지 인내하시는 하느님의 자비에 응답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 자신의 어디에 가라지가 자라고 있는지 살피고, 가라지를 제거하고 좋은 씨인 하느님의 말씀이 마음속에 자라도록 노력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