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의 원리 <마태 13, 31-35>

하느님 나라의 성장은 작은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주십니다. 저는 오늘까지 이 복음을 나 자신에게 이렇게 적용하고 살았습니다. 이 복음의 참뜻은 “그 나라가 임하시며” 하느님의 나라는 나는 점점 작아지고 주님이 크게 성장하는 가운데 큰 쉼터가 있고, 안식처가 있고, 많은 사람이 자유와 평화와 기쁨을 누리는 나라가 됩니다.

세례자 요한도 주님은 날로 커지고 자신은 작아져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자신이 교회 안에서 큰 존재가 되고, 많은 일을 하고, 능력자로 살려고만 한다면 주님은 작아지고 자신만이 큰 존재로 자만심, 허영심, 전시용으로 전락하고 맙니다. 겨자씨같이 땅에 들어가 자신은 소멸하고 강한 뿌리, 무성한 줄거리와 잎이 커져 그늘이 되고 쉼터가 되듯이 누룩이 밀가루에 들어가 자신은 없어지고 부푼 밀가루만 남아 빵이 됩니다.

본당 신부로 살면서 나는 심부름꾼이고 주인은 주님으로 저의 작은 희생으로 날로 커져 모두가 주님을 섬기고 주님에게 희망을 두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언제나 작은 자로 살기를 마음먹고 살았습니다.

어떤 공동체라도 소속된 회원이나 사람들의 작은 희생이 공동체를 성장시키고 많은 사람에게 기쁨의 원천이 되어야 합니다.

작은 희생과 열정으로 하늘과 땅 “창조 때부터 숨겨진 것을 드러내리라.” 하심 같이 희생의 의미를 깨닫고 오늘도 작은 희생을 통해 하느님의 나라가 크게 성장하도록 기도합니다. 하느님 나라에 아버지의 이름이 빛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