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을 방해하는 일들은? <마태 13, 18-23>

"말씀을 듣고 깨닫는 사람은 열매를 맺는다." 하시면서 "깨닫지 못하여 열매를 백배, 예순 배, 서른 배를 거두지 못한다."고 하십니다.

오늘 복음에 깨달음을 방해하는 세 가지 경우는 좀 더 현실적으로 풀이한다면, 길가에 떨어진 말씀은 시기 질투 복수의 마음으로 깨닫지 못하는 것입니다. 돌밭에 떨어진 말씀은 거짓 지식, 어려움, 고통, 장애물들이 길을 막고 가야 할 곳에 가지 못하게 하여 올바른 깨달음을 얻지 못합니다. 가시덤불 속에 떨어진 말씀은 근심, 걱정, 두려움, 희망을 잃고 길을 제대로 찾지 못하여 우울증이나 열등의식으로 깨닫지 못하고 살아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깨닫기 위해 우리가 가져야 할 기본적 자세는 자신을 낮추고, 비우고, 깨끗하고, 순진하고, 긍정적 사고방식을 따르고, 낙관주의자로 사는 사람입니다. 깨달음의 근본적 자세는 믿음, 희망, 사랑의 향주 삼덕을 가진 자만이 하느님을 뵙고, 만나고, 하느님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만이 깨닫고 풍요롭고 가치 있는 열매를 맺게 됩니다.

또한, 깨닫고 열매를 맺는다는 것은 미사 끝에 "복음을 전하시오." 하는 명령을 듣고 자비와 일치와 생명을 나로부터 시작하여 모든 이와 함께하는 삶입니다.

저는 오늘 아침부터 104살 된 미카엘 수사님의 휠체어를 밀고 성당에 갈 기회를 주시고, 오늘도 상담자가 몇 명 기다린다는 기쁜 소식을 듣고 말씀을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은총인지를 깨닫고 감사하면서 아침을 활발하게 시작합니다.

"주님은 찬미 받으시고 영광 받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