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의 필요성 <마태 10, 34-11, 1>

우리는 갈등의 시대에 살고 있으며 갈등이 갈등으로 남아 있으면 불일치로 서로 가는 방향이 달라 앞으로 나갈 수 없습니다. 두 마리의 말이 같은 방향으로 나가지 않고 서로 자기 원하는 방향으로 마차를 끌고 가려고 하면 마차는 움직이지 못하고 그 자리에 머물러 있게 됩니다

"이것이다. 저것이다." 하면서 싸우기만 하면 시간을 낭비하고 되는 일이 없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동시에 세상의 것을 사랑하면 “나에게 합당치 않다.” 하신 것같이 하느님의 사랑과 세상의 사랑이 갈등을 일으킬 수 있지만, 한쪽으로 결정을 내리면 마차를 몰고 뒤를 돌라보는 사람으로 어리석은 자입니다.

오늘 복음에 이 작은 사람 하나에게 “그가 제자라서” 주님의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나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되어 하느님으로 보고 사랑하면 하느님의 은총 안에 살고 그에게 많은 상급을 주시겠다고 약속합니다.

정치하는 사람이나 어떤 공동체의 지도자나 판단의 기준은 하느님의 뜻 안에서 뜻을 따르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생각이나 주장이 없을 수 없지만, 그 최후의 결정은 전체를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요사이 매 주일 낮에 한두 시간 만나는 상담자가 있는데 문제 해결을 위해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사람 안에 하느님의 모습을 보고 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일생 고통과 불행 중에 살게 될 것을 알기에 말 한마디라도 정성껏 기도하며 만나게 됩니다.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하신 것같이 오늘도 많은 사람의 평화를 위해 일 하는 복음의 역군이 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