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의 변론은 진실이다. <마태 10, 16-23>

혐의를 받고 재판이나 판결을 기다리는 사람의 변론은 진실 외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고발하는 자에게서 벗어나려면 자신의 진실만이 최후의 변론자가 됩니다. 오늘 총독이나 권력을 가진 사람 앞에 자신의 죄 혐의를 벗어나려면 많은 말이 필요 없고 내 안에 말씀하시는 하느님의 영만이 진실하시다고 하십니다. 이는 각자에게 주어진 양심의 소리입니다. 남을 속일 수 있어도 자기 안의 양심만은 속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떤 죄인도 자기 보호 본능만은 인정해주어야 합니다. 가정이나 나라나 교회에 속해 있으면 그 공동체를 보호하고 지킬 의무가 있습니다.

국가의 비밀을 누설하거나 적에게 알리는 행위는 반역의 행위라고 말하고 자기 가정에 대한 비밀이나 부자지간 형제에 대한 부정적 행위를 자기 살자고 고발하고 범죄를 증언한다면 법보다도 인륜을 저버리는 행위이고 패륜적 행위입니다. 이런 일은 자주 일어납니다. 아무도 모르는 내부 사정을 집안 식구는 알고 있다가 모르는 사람에게 비밀을 알려주면서 자기 이익을 얻으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정**" 이라는 사람은 자기 어머니의 비행을 법정에서 고발하여 어머니를 더 힘들게 했다는 이야기는 많은 사람을 놀라게 하였습니다.

여기서 진실은 진실로서가 아니라 사랑을 거슬러 일어난 사건입니다. 나 살기 위해 너를 죽이는 행위, 간첩이 자기 살려고 동료를 고발하고 자기만 살려고 한다면 인간의 도리가 아닙니다. 자기 이익을 위해 자기 죄를 감면받으려고 다른 이를 고발한다면 진실과 사랑의 일치된 사람다운 사람으로 살지 못하게 됩니다. 이런 비극적 상황을 보면서 자신을 조심해서 이끌어야 하겠지만, 주위를 더 잘 살피고 사람 조심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제 한 CD 촬영과 위내시경 검사 결과를 보러 가는데 조금 걱정을 하다가 진실을 알게 되는 것을 받아들이기로 마음먹고 평화를 유지하려고 합니다. 주님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도록 저에게 용기와 힘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진실을 아는 것이 나를 보호하는 길임을 알게 해주신 주님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