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선포 <마태 10, 7-15>

우리는 미사 끝에 언제나 "복음 선포하라"는 명령을 듣게 됩니다. 복음 선포는 하느님 나라의 도래를 선포하고 그 나라에 살려는 사람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십니다.

1. 치유의 삶 <하느님의 자비를 사는 사람> 

2. 평화를 누리는 삶 <서로 일치를 누리는 사람>

3. 서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내어주는 삶 <자비와 평화를 통해 얻어지는 친교의 삶입니다>

오늘 복음은 이런 말씀을 차례로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면서 사도들에게 치유의 은사를 주시고, 평화의 사도로 사람 가운데 파견하시고, 그곳에서 서로 친하게 살도록 명하십니다.

미사성제를 통해 자비의 은총, 일치의 은총, 친교의 은총을 받고 온 세상에 파견을 받는다고 하십니다. 이 사명은 사심이 없고 가난한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 합당하다고 하십니다. “너희는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하십니다. 또한, 세례받은 모든 믿음의 사람은 세례 때 그리스도의 왕 직, 그리스도의 사제 직, 그리스도의 예언 직을 받고 신자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복음 선포는 이같이 모든 사람에게 의무이며 권리입니다. 너무나 많은 신자가 이 사명을 잃고 책임을 지지 않고 게으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구원 식탁에 초대받은 사람입니다. 초대받고도 이해타산으로 소를 돌보러 가고, 땅을 돌보러 가고, 장가들어 부인을 돌보러 가야 한다고 거절하는 사람처럼 가난한 마음을 버리고 부자 같은 마음으로 자기 일에 전념하다가 하느님의 일에 거절하는 사람, 맡긴 금화를 땅에 묻어두고 아무 이익을 남기지 않은 어리석은 종과 같이 되어서는 하느님의 나라는 점점 작아지게 됩니다.

모든 신자가 자신에게 주어진 복음 선포의 사명을 충실히 이행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