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포기하지 말자 <마태 9, 18-28>

오늘 복음은 회당장의 딸이 죽은 다음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삶을 포기하지 않은 것과 18년이나 백약이 무효한 혈우병을 알고 있으면서 치유를 포기하지 않고 믿음으로 주님 가까이 가서 병이 나은 사실을 전해 줍니다.

죽음에 이르는 병을 앓고 있으면 삶을 포기하거나 절망 중에 갈 바를 찾지 못하고 당황하고 안절부절못하며 삶의 희망을 잃어버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죽음에 이르는 병은 육체적, 개인적 일만은 아닙니다. 너와 나는 일치가 불가능할 때 자신뿐 아니라 한 공동체가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부부가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고 이혼에 이르는 것도 너 죽이고 나 죽게 하고 자녀들까지 죽음의 골짜기로 몰고 갑니다.

죽음이란? 영혼과 육체의 분열이라고 하면 공동체의 분열도 죽음입니다. 죽음을 극복하는 길은 오늘 복음에 믿음이 요구된 것 같이 공동체가 죽지 않으려면 서로 믿음을 가진 대화의 길을 찾아야 합니다. 미움과 저주스러운 사람도 만나서 믿음의 대화를 나누면 서로 사는 길을 모색할 수 있습니다. 부정적 생각으로 "안 된다. 희망이 없다." 하면 죽음과 멸망의 길로 들어갑니다.

믿음의 대화를 불가능하게 하는 것은 자기중심적, 불확실한 경험에 집착하는 사람입니다. 사람은 시대나 장소에 따라 변화할 수 있으며 환경의 변화에 따라 마음이 바뀔 수 있습니다. 이는 서로에 대한 자각과 양보, 배려, 친절, 사랑이 깃들어 있을 때 가능합니다. 요사이 극악한 살인자나 인간적으로 변화할 수 없는 사람을 처형하자는 일부 이론이 나오는데 끝까지 지켜보며 포기하지 않아야 인간 회복이 가능하며 사람을 살리는 길입니다.

"이제 끝이다." 하는 순간에 새로운 희망과 살아날 길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자기 생명을 포기하지 않도록 기도합니다. "절망은 없다. 다만 절망하는 자에게만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