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는 병을 찾아 치유해준다. <마태 9, 1-8>

사법부의 존재 의미는 죄를 찾아 단죄를 위한 것이 아니라 바른 사람으로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법 즉, 율법의 완성은 사랑이시며 하느님은 영원히 자비하신 분입니다. 의사가 병을 찾아놓고 "당신은 이 병으로 죽으니 약도 쓰지 말고 죽음을 기다리라."고 하면 의사의 사명을 다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사랑이시며 진, 선, 미의 근원이신 하느님이 우리의 죄를 용서하지 않으시면 하느님이라 할 수 없습니다. 저희를 위하여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 저희의 죄를 용서하시고 자유와 평화와 기쁨으로 살게 하심으로써 하느님을 믿고, 희망하고, 사랑하게 됩니다.

창세기 아담의 죄를 용서하셔서 하늘과 땅 안에 살게 하시고 생명을 보존하는 방법으로 노동하게 하시고 출산하게 하셨습니다. 카인이 동생 아벨을 살해해도 “카인에게 표를 찍어 주셔서 누구를 만나더라도 그를 죽이지 못하게 하셨다.” 이같이 하느님의 자비는 영원하십니다. "죄를 짓고 두려워하는 사람은 다 주님께로 가자." 그분은 자비의 손을 들고 우리를 기다리십니다.

한 표징으로 주님은 고백성사를 세우시어 어떤 죄든지 용서하시며 죽음보다 생명을 주십니다.

저는 상처받고 우울증으로 고생하며 마음의 상처를 치유받지 못하여 괴로워하는 사람을 상담합니다. 상처 준 사람을 용서하고, 남의 탓으로 여기지 말고, 자신의 탓도 찾아내고, 자신부터 변화되고, 상처 준 사람이 변화되기를 기도하고, 자비와 사랑을 보여주도록 권고합니다. 들으면 살고 듣지 않으면 죽게 됩니다.

중풍 병자를 평상에서 내려오게 하고 죄를 용서하셨듯이 오늘도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이 기도가 모든 이의 현실이 되도록 기도합니다. 이때 너와 나 사이의 간격이 사라지고 우리는 하나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