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울타리 안과 밖 <마태 8, 5-17>

오늘 복음은 백인 대장의 종과 베드로의 장모 병을 치유해주시는 내용이 있습니다. 베드로 장모의 병은 보시고 열이 떨어지게 하셨고 백부장의 종의 병은 간절한 청을 듣고 치유해주셨습니다.

주님의 울타리 안에 있는 사람은 청하기도 전에 문제를 해결해주시고 밖에 있는 사람은 간절히 청함으로써 해결됨을 보여주십니다.

저는 6살 때 원산에서 수녀님들의 교리교육을 받고 신자가 되어 지금까지 주님의 울타리 안에 살고 있음을 감사하고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17살 때 매일 미사와 성당의 모든 전례에 참석하다가 하루는 어머니와 어떤 문제에 갈등이 일어나 성체 강복에 참례하러 가시는 어머니께 "나는 이제부터 성당에 안 갑니다."하고 성체 강복에 가지 않고 집에서 몽니를 부리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주님을 잠시도 떠나 산다는 것이 두려워 로사리오 기도를 드리고 있었는데, 환희 5단 "예수님, 성모님에게 순종하심"을 묵상하다가 이런 깨달음을 주님이 주셨습니다. '주님은 하느님이셨지만 어머니께 순종하셨는데 나는 하찮은 존재로 어머니께 반항하고 뜻을 거스르고 화를 낸 것이 후회되어 눈물이 비 오듯이 흐르고 성당에서 돌아오는 어머니께 사죄하고 그 후 더 열심히 성당에 나가다가 수도원까지 들어와 주님의 울타리 안에 살고 있으며 하느님의 뜻이 생명의 음식으로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마음을 가지고 기도하는 사람에게 은혜를 베푸시지만, 주님의 울타리 안에 사는 사람의 기도는 언제나 원하지 않아도 필요를 채워주십니다.

주님을 떠나지 않고 주님의 품 안에 사는 사람은 진, 선, 미이신 주님의 길을 걷고 만사가 바로 해결되는 행복을 맛보게 됩니다.

저는 주님을 80 평생 한 번도 떠나지 않고 살고 있음을 감사하고 모두가 주님의 울타리 안에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