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성제를 통해 기적은 계속된다. <요한 6, 51-58>

이미 알려지고 증명된 기적이 지금 이 자리에 세상 끝날까지 계속됨을 우리는 믿고 거룩한 성체 성사에 참례하고 있습니다.

성체 성사 안의 기적은 단순히 빵과 포도주가 주님의 몸과 피로 변화되어 우리 안에 오시는 것뿐 아니라 성체 성사의 신비 안에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요한복음 6장 빵의 기적은 배고픈 사람에게 양식을 줄 뿐이지만 더 큰 은혜를 주십니다. 13절에 군중이 먹고 남은 빵이 열두 광주리, 열두 제자들이 기적의 결과를 손에 들고 확인하는 과정이 계속됩니다.

죄를 지어 종신형이나 지옥 깊은 곳에 떨어져 영원히 살아야 할 운명의 사람들은 모든 죄가 사면되고 영원한 생명을 받는 하느님 자비의 은총을 받게 됩니다. 미사 시작에 자비송은 "신앙의 신비여" 주님의 부활을 전하는 우리도 부활의 영광에 참례하고, 영성체 전 하느님의 어린양 노래할 때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합니다. 성체 영하기 전 "하느님의 어린 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분이시니."

주님을 잃고 하느님과 등진 우리에게 미사를 통해 일치의 성사에 참례하게 하고,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된 우리를 하느님의 모습으로 하나 되게 하시려고 말씀을 주시고 하느님이 사람이 되심을 성체 성사를 통해 알려주십니다.

일치의 성사입니다. 미사를 통해 불일치의 요소를 제거하고 성부, 성자, 성령이 한 분이신 것같이 일치의 은총을 받게 됩니다.

음식을 취함으로써 생명이 유지되듯이 성체를 영함으로써 영적 생명을 받아 하느님의 사랑을 충만히 받게 됩니다. 영성체는 주님의 살과 피를 영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생명을 받아 하느님의 사랑이 얼마나 높고 크고 넓고 거룩한지를 깨닫게 해주십니다.

이런 일이 미사성제를 통해 미사가 드려지는 곳 어디서나 이루어지는데 기적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오늘 미사에 참석한 사람들이 이 기적의 현실에 참례하여 빈손으로 가지 마시고 하느님의 자비와 일치와 생명의 은총을 손 가득히 들고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