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죽음 

오늘 복음을 죽음다움에 일어난 불행이 아니라 죽음 뒤에 세상에 일어나는 불행도 생각해보아야합니다. 가진 바를 나누지 않고 욕심만 부리다가 자녀들에게 남겨준 유산은 불행의 씨앗이 되어 형제들이 재산 때문에 싸우고 법정에 고발하고 원수가 되게 합니다. 가진 바를 제대로 나누지 않고 나눔의 아름다움을 가르치지 않아서 생긴 불행입니다.

사회의 정의를 하느님은 예언자를 통하여 지혜로운 말씀을 세상에 주었지만 돈에 눈이 어두워진 이들은 나눔이 권리임을 모르고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인생의 액세서리로 알고 자기 욕망만 체우 다가 세상을 떠나 죽음 자를 산 사람들이 곤혹을 치르게 합니다.

인간의 본성은 가지면 가질수록 더 가지고 오르면 더 높이 오르려하지만 가지는 것은 한계가 있고 오르는 것도 한계가 있다.

어떤 이는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나누면서 세상을 떠나니 세상은 그 사람의 선행을 찬송하고 모두가 그를 모범으로 삼아 바르게 세상을 살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누가 말하기를 아름다운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하는 것이 하느님의 뜻이라고 하였듯이 세상을 보다 낳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하여 나눔이 가장 필요한 조건입니다.

재물은 나눔으로 더 성장하고 나눔이 없으면 창고에 쌓아둔 곡식이 썩어 못 먹게 되며 밖에 버려야합니다. 아니 불속에 넣어야합니다. 만일 남쪽에는 먹을 것이 남아돌아 농업 창고에서 썩어나고 북쪽은 먹을 것이 없어 영양실조로 죽어 간다면 이는 바로 세상을 더 더럽게 하는 이들의 책임입니다.

우리 속담에 서로 사랑하는 이들과는 콩 한 알도 나누어 먹는 다고 하였듯이 나눔은 인간이 가져야할 가장 아름다운 행위입니다. 나누는 손은 참으로 아름다우며 십자가의 주님의 손입니다.

나는 오늘도 모두가 가진 바를 나누면서 고난 중에 있는 형제의 짐을 가볍게 하고 서로 깊은 관심 중에 살기를 기도합니다. 그래야 죽음이 편하고 산 사람들의 찬 송속에 길이 역사에 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