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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11-02 17:45

나의 왜관수도원 방문기

글쓴이 : 소원글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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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벗들 카페에도 올린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사라지고 없네요 ㅜㅜ)

2006년 2월 청년회 피정으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 피정은 몇 번 가 보긴 했지만 수도원은 처음이었어요

처음에 정문을 들어설 때 보이는 구성당부터 시작해서 참 아름다운 곳이다 라는 느낌 ^^

그 때 피정 주제가 아마도 "내가 가야할 길" 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우선 자신의 이름을 버리고 자기가 하고픈 되고픈 새로운 이름을 정하는 것으로 일정이 시작되었어요

전 "맑음" 이라는 이름으로 우울해 하지 말고 밝게 살자는 의미로 그렇게 이름을 지었습니다

수도원 일상을 찍은 예전 영상물을 보면서 갇혀 있고 쓸쓸하기만 할 줄 알았던 수사님들이

참 밝게 재미있게 생활하시는구나 우리와 같은 사람이구나 느낄 수가 있었죠

성당에서 드리는 저녁기도 시간이었나요 처음 그레고리오 성가를 들었는데요

반주도 없이 남자 수사분들만 부르는 그 노랫소리에 이렇게도 아름다울 수 있구나

정말 많은 감동을 받았답니다 들어보신 분들만 아실꺼에요 그 느낌은...

그 후에 처음으로 성체조배와 묵상시간을 가졌었는데 주님과의 데이트 좋았습니다

그 시간 이후 다른 곳에서 묵상과 조배를 해 보았지만 그 때 그 시간만큼은 안 되더라구요

그렇게 하루가 마무리 되고 잠이 들었는데요 다음날 일어나야 할 시간은 새벽 6시

보통때는 이불 속에서 잠을 잘 시간인데 일어나야 했고 알람시계나 휴대폰도 없었지만

종소리 한 번에 피곤함 없이 눈이 떠지는 마법같은 경험 ... 참 신기하더라구요

해도 뜨지 않은 어둠속을 걷다가 굴러서 다리도 삐고 절뚝거리기도 했지만....

아침식사로 나온 핸드메이드 식빵과 치즈와 우유 소세지 과일...

밥이 아니라 아침부터 넘어갈까 싶었지만 특이하면서도 맛있었어요

보통신자분들 수사님들과 함께 많은 사람이 주일미사를 드리고 짧지만 긴 일정이 끝이 났답니다

가까이 있었던 이 곳을 왜 이제서야 알게 되었을까 지금이라도 알게 해 주신 주님께

정말 감사하고 싶은 맘이 들었습니다 누구나 여길 처음 오고 나면 드는 생각이 아닐까 싶어요

그 이후로도 열린미사나 수도생활체험학교를 오면서 수도원과의 인연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데요

가끔 힘이 들거나 수사님들의 성가 노래소리가 그리워 지면 들르곤 한답니다

특히나 미사 후에 함께 하는 저녁기도와 함께 하루를 마무리하면 맘이 편해지거든요

늘 제가 다른 사람들에게 왜관수도원 미사나 피정을 추천하면서 하는 말이 있어요

내가 남자였다면 정말 여기 입회해서 수도자로 살고 싶은데 아쉽다면서

남자가 안 되서 아쉬운 생각을 들게 한 것은 이 수도원을 알고부터라고요

제게 그만큼 소중한 곳입니다

지난 봄에 화재가 나서 많이 걱정도 되고 슬펐는데 하나 둘 복구가 되고 있다 해서

안심이 되기는 합니다 많은 분들의 기도 부탁해요

주소 : 대구시 수성구 신매동 창신맨션 202동 513호

이름 : 김소원 본명 : 클라라 연락처 : 010-3189-1708



관리자 07-12-13 16:29 축하드립니다. 선물 보내드릴께요! 축하드립니다. 선물 보내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