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누구십니까? <루카 9, 18-22>

세상에서 옷깃만 스쳐도 전생에 억겁의 인연이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렇게 웃고 말하고 함께 살고 있으면서 서로 알아보지 못하고 존재감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 안에서 무시당하고 외면당하고 외롭게 살아갑니다.

주님은 세상에 오시어 병자, 장애인, 죽은 사람까지 살리시고 말씀 한 마디 한 마디 주옥같은 말씀을 하시고 예언자들의 기록과 말씀이 있어도 당신을 "우리는 모르는 사람입니다."라고 말합니다. 2,000년이 지난 오늘까지 역사적 증언과 업적이 있어도 유대인들은 아직도 주님을 주님으로 인정하지 않고 다른 메시아를 기다립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순례자로 모여드는 이스라엘 성지를 그들은 외면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하느님으로 모시는 이들을 어리석게 보고 있습니다.

주님은 누구신가? 알아보지도 않고 주님의 오신 나라에서 외면하고 무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침 기도에서도 시편의 구절구절이 주님을 증언하고 찬미 찬송드리고 있는데, 오신 주님은 죽음을 통해 부활하시어 우리 가운데 살아 현존하십니다. 당신이 의문을 가지고 있는 바로 그 사람이 살아 있는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입니다.

우리 규칙서 53장에 “찾아오는 모든 손님을 그리스도처럼 맞아들일 것이다.” 나와 인연을 맺은 당신은 바로 주님이십니다. 66장에 <문지기는 .... 누가 문을 두드리거나 갇힌 사람이 외치거든 즉시 "하느님 감사합니다." 하거나 "강복하소서."라고 대답하고 온갖 양순함과 사랑의 열정으로 재빠르게 응대할 것이다>

주님을 주님으로 맞이하는 사람은 주님의 모습으로 오시는 이들을 정성껏 환대해야 합니다. 4장 선의 도구에서 14항-19항까지 <가난한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라. 헐벗은 사람을 입혀 주라. 병자를 방문하라. 죽은 이를 장사 지내라. 시련 중인 사람을 도와주라. 슬퍼하는 사람을 위로하라>

주님이 하느님이신 것을 증명하는 길이 "박해를 받고 죽임을 당하신 다음 사흘 만에 되살아나신다." 하신 것같이 고통을 당하는 이 안에 현존하시고 부활의 영광 속에 우리와 같이 계신다는 말씀입니다.

당신은 모든 사람 눈에 보잘것없이 보여도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으로 보여 주님이 사람이 되신 신비를 깨닫고 신비를 살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든 이 안에서 주님을 보고 사랑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