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림 <마태 9, 9-13>

세상은 "너 없이는 내가 없다."란 원칙으로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 따라 어울려 살아야 합니다. 어떤 사람과 어울릴까? 어릴 때 부모님이 나가면 좋은 친구와 사귀고 나쁜 친구는 멀리하라고 하지만 어떤 공동체도 좋은 사람만 있지 않고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이 섞여 살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수도원 입회했다가 나가면서 수도원은 천사들만 사는 곳인 줄 알았는데 천사 아닌 사람도 있어 떠난다고 하며 떠난 사람이 있습니다.

믿는 사람이나 덕을 닦는 사람은 천사처럼 살아야 하지만 천사가 되려면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 있습니다. 사실은 잘 어울려 살아야 악한 사람도 선한 사람이 됩니다. “당신네 스승은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요?” 죄인을 부르러 오신 주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비난을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하시며 주님을 따르는 사람은 죄인들 안에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제 능력을 갖춘 사람은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를 분명히 알려주십니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구봉서" 웃기는 일만 하지 않고 가진 바를 가난한 사람에게 지속해서 나누어주었다는 소식은 나를 감동하게 했습니다.

의사는 병자들과, 선생은 학생들과, 정치가는 국민들과, 수준이 높은 사람은 낮은 사람과 어울리는 것입니다.

"유유상종" 같은 사람끼리만 어울리며 편하게 살려고 하지 말고 마음에 드는 사람끼리만 모여 어울리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어울려야 아름다운 세상이 됩니다.

믿는 사람은 사람을 차별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상적 삶은 부자는 가난한 사람과 어울리며, 권력자는 힘이 없는 약한 사람과 어울리며, 유명한 사람은 이름없는 보잘것없는 사람과 어울려 아름다운 세상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남자는 여자와 어울려 가정을 꾸미고 성한 사람은 장애인과 어울려야 장애인이 희망을 품고 살아갑니다.

나는 과연 죄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인가? 나는 모든 이와 어울려 서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 힘이 되어주는가? 공동체 안에서 물에 기름처럼 떠도는 삶을 살고 있지 않은지 반성하고 저런 무리에 섞이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피하지 않는가?

반성하며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