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의 표징 <루카 11, 29-32>

오늘 복음은 구약의 요나의 표징과 주님의 표징이 같다고 하시며 요나 보다 큰 이라고 하십니다. 요나의 표징은 니네베에 한정되었지만, 주님의 표징은 세상이 끝나는 날까지 온 인류에게 관계되는 표징이기 때문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죽음과 부활이지만 이는 우리의 모든 생활에 적응됩니다.

참 생명을 얻으려면 고난의 길이 아니고는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먹거리를 얻으려면 여러 가지 죽음의 길을 거쳐서 이루어집니다. 곡식을 얻으려면 씨앗이 땅에 들어가 썩어야 새싹이 나고 줄기가 생기고 꽃을 피우고 꽃이 땅에 떨어져야 낟알이 달려 익어 곡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사람의 입으로 들어가기 위하여 방앗간에서 찧어져 가루가 되고 불에 구워지거나 삶아져 그 자체는 생명을 잃지만 또 다른 생명을 살립니다.

동물로부터 단백질을 얻으려면 희생되는 동물이 있어야 하고, 한 어린 생명이 태어나 어머니의 젖을 먹고 생명을 유지하려면 어머니는 그 힘든 산고를 거쳐야 젖이 나오게 됩니다. 암소 젖을 얻으려고 해도 새끼를 낳은 소에서 우유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살리기 위하여 내가 십자가의 희생을 살아야 합니다. 요나 선지자가 고래 뱃속에 들어가 죽음의 고통 뒤에 니네베 사람을 회두시켜 살게 한 것같이 주님이 십자가의 죽음을 통하여 인류를 구원하심 같이 요나 보다 더 큰 표징으로 매일 매일 자신을 희생하는 삶을 통하여 모두를 살려야 합니다.

종탑의 십자가, 각 가정의 십자가는 형식적 표징이 아니라 현실성 있는 구원의 표징이 되도록 기도합니다. 주님은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과 주님의 사랑받는 사람의 희생을 더 요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