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은 만인을 위하여 만인은 한 사람을 위하여 <루카 5, 27-32>

한 나라나 공동체가 유지되는 것은 한 사람 한 사람의 희생과 헌신적 삶이 있어야 하고 한 나라나 공동체는 한 사람을 위하여 존재 의미가 있습니다. 어떤 행위로 공동체가 손상을 입어도 안 되지만 공동체가 한 사람에게 해를 입혀도 공동체의 존재 이유가 없습니다.

국민이 있어 나라가 형성되지만 나라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을 무시해서도 안 되고 인권을 무시해서도 안 됩니다.

오늘 주님은 "의인이 아니라 죄인이기에 너를 불러 회두시키려고 왔다." 한 사람의 회개를 위하여 주님은 십자가의 죽임을 당하셨습니다. 시편 8장에 “인간이 무엇입니까? .....신보다는 못하게 만들었어도 영광과 존귀의 관을 씌어주셨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적 존재 이유는 한 사람 한 사람의 문제입니다. 너 없이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너 없이는 나는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없습니다. 이는 똑똑하고 지혜롭고 선하고 가까이 있는 사람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내가 필요한 모든 사람이 중요합니다.

나를 거스르는 사람이 더 필요한 사람입니다. 내가 사는 길에 장애 되는 사람이 내가 필요한 사람일 수 있습니다.

우리의 결정이나 행동은 악에서 구해지고 구하는 일이며 악의 구렁으로 빠지게 하는 것도 아니고 죄로 인하여 벌을 받게 하는 것도 아닙니다. 사람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살리는 것입니다.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하여 전 공동체가 해를 입을 수 있고 공동체를 살리기 위하여 한 사람이 죽을 수 있지만, 이는 더 높은 이상인 하느님의 뜻만이 가능한 일입니다.

요사이 치과에 다니면서 치과 의자에 앉아 이 고생을 통하여 나는 행복을 기대하면서 참고 견딥니다. 마음 같으면 이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고 틀니를 하고 싶지만, 더 나은 것을 생각하면서 고통을 참고 견딥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민족의 큰 고난 속에서 핵이란 장애물, 미사일이란 장애물로 숨통을 이어주던 경제특구이며 남북의 유일한 창구를 틀어막고 민족의 통일을 바라는 것은 너무나 잘못된 판단입니다. 자존심, 자만심을 버리고 더 가난한 마음으로 세상을 보는 눈을 가져야 합니다. 지금까지 바보처럼 산 것은 통일을 위하여 참고 견뎠는데, 끝까지 견디어 내야 합니다.

너와 내가 하나가 되려면 서로 사랑하는 길 외 다른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서로를 위하여 새로운 목표를 세우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