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야 산다. <루카 5, 1-11>

자기 것에 지나치게 애착을 가진 사람은 생명을 잃고 애착을 버리는 사람은 생명을 얻는다.

누구나 희망에 살아야 하지만 그 희망이 고착된 권력이나 재력이나 명예에 애착을 가지는 사람은 그것이 자기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야지 반드시 내 것이라 고집하면 얻어도 제대로 유익하지 못하고 죽음의 길로 나가게 됩니다.

요사이 새 정치 한다고 나서는 사람들이 새 정치의 실존을 모르고 설치다가 헌 정치도 못 하고 함몰되는 사람을 보게 됩니다.

얼마 전까지 추락하던 더불어 민주당이 한 사람이 자기 자리를 내놓고 당 뒤에 서니 인기가 상승하기 시작합니다. 이순신 장군의 “살려는 사람은 죽고, 죽으려는 사람은 산다.”는 말처럼 제자들은 두려움 없이 자기 하던 일을 다 버리고 주님을 따르니 생명의 길이 열리고, 모든 이들에게 생명의 길을 열어줍니다.

손은 무엇을 움켜쥐기 위해 있지만 쥐고만 있으면 또 다른 것을 잡을 수 없습니다. 줄을 잡고 계곡을 건너는 사람이 한 손으로만 줄을 잡고 있으면 힘이 빠져 절벽 밑으로 떨어지지만 한 손을 놓고 다른 줄을 잡고 건너면 무사히 강을 건널 수 있습니다. 손은 펴야 또 다른 것을 잡을 수 있습니다. 인생도 이런 곡예와 같이 잡고 있는 것을 놓고, 또 다른 것을 잡고 앞으로 나가야 합니다. 자기가 잡고 있는 것을 놓아주지 않으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뒤처지게 됩니다.

변화는 발전입니다.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면서 고정관념에 사로잡혀있으면 변화무쌍한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됩니다. 어떤 나라는 핵을 가지고 있어도 되고 어떤 나라는 핵을 가지고 있으면 안 된다는 고정 관념이 오늘 이북의 핵 문제를 해결 못 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시간을 소모하게 됩니다. 총을 가진 사람은 모두 살인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 보호를 위하여 가질 수도 있습니다. 다만 총을 가지고 불장난을 하면 위험하다는 경고나 교육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총질하는 사람은 또 다른 총에 맞아 죽을 수 있습니다. 핵을 사용한 사람은 부메랑이 되어 자신에게 핵이 돌아온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지금처럼 경제 제재나 고립시키는 방법은 더 큰 불행을 당하게 됩니다.

우리는 자비의 희년을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비보다는 복수, 보복, 반대자의 죽음만 조장하는 국제 사회나 국내 사정이 무엇을 내려놓지 못하고 잡고 놓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합니다. 이런 것을 모르는 사람은 자기 고집으로 자기도 남도 상처받는다는 것을 모르고 살아갑니다.

냉정한 보수, 냉정한 진보보다는 모두가 따뜻한 보수, 따뜻한 진보자가 되어 서로 평화를 함께하고 모두가 구원받는 세상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저는 나이가 80을 너머도 골통 보수는 아닙니다. 나를 버리고 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