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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10-16 08:38

비속에서 주님과의 포크댄스

글쓴이 : 신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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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의정부교구 백석동의 신상균 요한이라고 합니다.

아침에 메일확인 하다가 이렇게 바로 오게 되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제가 이렇게 첫번째로 글을 쓰게 된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 제가 들려드리는 이야기는 제가 예전 중고등부 교사활동 당시 있었던 실화 입니다.

재미있는 이야깃 거리여서 이렇게 조금 써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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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여름캠프때 였습니다.

한참 더운 여름날 성당에서 중고등부 학생들과 여름 캠프를 의정부 한마음수련원으로 갔었지요.

첫째날 무사히 하루를 마치고 둘째날! 캠프의 가장 하이라이트인 불놀이 시간이 왔습니다.

교사로서 처음겪는 여름캠프였던지라 정신없이, 어리둥절하게 선배교사님들을 따라서 여기저기 뛰댕기며

지내다보니 어느덧 저의 첫 프로그램 불놀이 시간이 되었던 것입니다.

나름 처음으로 기획한 여름캠프였던지라 많은 애정과,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래서 한치의 오차도 없을정도로(?) 기획했던것과 동일하게 설치를 마치고 학생들이 어서어서와서

즐겁게 불놀이를 하는 시간이 왔으면...하며 기대에 잔뜩 부풀어 있었지요.

드디어 불놀이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자~ 백석동 친구들? 이제 우리 불놀이를 주님과 함께 즐겁게 지내요~"

불놀이가 시작되었고 다들 정신없이 불놀이를 하며 주님과 함께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불놀이의 하이라이트! 점화식이 거행(?) 되었습니다.

나름 이것저것 심혈을 기울여 평범한 점화가 아니라 전기로 스파크를 일으켜서 가까이가서 손을 안대고

불이붙게 만든 스펙타클하고 버라이어티한 점화방식이었죠

우리아이들은 "오! 지져스!" 또는 " 우와~" 등등 다양한 탄식어를 내뱉으면서

불이 붙어가는 광경을 흐믓하게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아니그때! 어디서 우리가 주님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것을 시샘했는지

정말 모나미 볼펜같은 장대비가 우루루 쏟아지더라구요.

그때 저는 정말 좌절했습니다. 아이들은 일사분란하게 각자의 숙소로 뛰어들어갔고.

다른 선생님들은 이리저리 분주하게 뛰어다니며 장비들을 보호하는데 바쁘셨지만

저는 허무하게 불타가고 있는 장작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습니다.

"아..주님께서 피곤하신지 일찍 자라고 그러시는걸까?" 라고 속으로 생각하여 보기도 했습니다.

그래! 주님께서 피곤하시다면 뭐 아까운 장작, 어차피 다 젖은옷 그냥 나혼자라도 스트레스를 풀어보자!

하고 장작을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었습니다.

그때 한분의 어린 주님이 저에게 다가와서 이렇게 말씀해주셨지요

"선생님 비가와도 캠프파이어 하나요?"

그때 저는 "응! 그렇단다"

왜그랬는지 몰랏습니다. 아무생각없이 자연스레 입에서 그런 대답이 나왔지요.

그러자 잠시후!

수많은 주님께서 저와 함께 포크댄스를 추러 나와 주시는게 아니겠습니까?

저는 놀랐습니다. 비를피해 방으로 들어갔던 아이들이 모두둘 우의를 입고 불놀이를 하러

나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때 저는 속으로 "주님~! 주님도 포크댄스가 즐거우셨군요?"

그런말이 떠올랐습니다. 빗속에서 주님과의 포크댄스. 얼마나 즐거웠겠습니까?

그야말로 잊을 수 없는 빗속에서 주님과의 포크댄스.

주님께서는 사랑스럽고 순수한 우리 아이들 하나하나에 나타나시어서

"상균 이놈아! 내가 이렇게 여기 있지않느냐?" 이렇게 말씀해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다행이 비가 오고 있어서 흐르는 눈물을 자연스레 감출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이렇게 즐겁고 감동스러운 주님과의시간을 저는 정말 잊지 못하겠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항상 고납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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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백석동 성당

신상균 요한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1187번지 삼부@ 102동804호 (우 : 410-720)

011 9356 2217



관리자 07-10-22 14:38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신요한 07-10-22 22:23 즐겁게 읽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즐겁게 읽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관리자 07-12-13 16:42 축하드려요. 선물 보내드릴께요!! 축하드려요. 선물 보내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