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것 전부가 아니다. <루카 11, 1-4>

손에 묵주를 들고 기도하는 사람, 함께 마리아의 현존을 의식하며 구원의 역사를 깊이 묵상하고 구원이 이루어짐을 기도하게 합니다. 구약의 시편을 기도하는 사람의 마음은 하느님의 업적을 찬미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오늘 시대에 적합하도록 소리에 마음을 합쳐 기도하듯이 미사 전례에 참석하는 이들은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것 외 더 깊은 신비가 현존하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왜 미사 참례를 합니까?" 물으면 "미사에 오면 마음이 편안해서, 주일 미사는 의무이니까." 우리는 단순히 보이는 전례만 생각하면 미사 전례의 본질을 모르는 것입니다.

미사에 참례하는 참 의미는 전례 안에서 하느님의 현존을 체험하기 때문입니다. 미사 전례를 통하여 우리는 이런 하느님을 만나고 체험해야 합니다.

자비로운 하느님, 우리와 하나 된 하느님, 우리에게 새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을 만나야 합니다. 겉으로 보기에 형식적으로 보이지만 한 부분 한 부분 하느님의 실질적 현존이 숨어 있고 그런 하느님을 만나야 보이는 것 뒤에 숨어 있는 신비를 체험하고 긍정적으로 미사에 참례하게 됩니다.

사람의 말과 행동도 듣고 보이는 것 뒤에 더 큰 의미가 숨어 있어 우리는 그것을 알아보아야 합니다. 사람의 말에도 깊이가 있어 말 다음에 따라오는 의미를 설명하듯이 다른 사람의 말을 깊이 알아듣기 위하여 우선 이해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나 자신이 나를 다 알지 못하는데 어찌 너를 다 알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말과 행동 뒤에 숨어 있는 의미를 알아보기를 노력해야 합니다.

"나는 다 알고 있다."란 말은 자기를 속이는 말입니다. 우리는 듣는 것 보이는 것 뒤에 숨어있는 참 의미를 마음의 문을 열고 알아보고 깨닫게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