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자 <루카 8, 1-3>

세상을 구원하러 오신 주님은 혼자 일을 하신 분이 아니시며 조력자, 협력자가 있어 구원 사업을 완성하려고 하셨으며 세상 끝날까지 교회는 가장 큰 협력자입니다.

열두 사도와 막달레나 마리아, 요안나, 수산나, 그 외 다른 여자도 많이 있었다. 그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 시중을 들었다. 여기서 우리는 주님의 일은 인적 협력과 물질적 협력의 필요성을 알게 해주십니다. 우리 수도원도 하고자 하는 일을 하려면 사람도 있어야 하고 돈도 있어야 합니다.

어제 상담 때 상담자와 이야기하다가 "저는 돈에 대하여는 아무런 장애도 받지 않고 70이 가까운 나이에도 걱정 없이 살고 있습니다." 여러 말을 듣고 기도와 가난한 마음을 강조하다가 "혹시 어려운 사람을 도울 마음이 없습니까?" 있다고 하기에 "우리 수도원에서 아프리카, 중국 선교에 사람과 돈이 필요합니다. 그 말에 선뜻 매년 100만 원씩 후원하겠다고 하여 선교 총무에게 전달했습니다. 고이사악 신부의 기뻐하는 모습에 행복하였습니다.

'지금 이 나이에 하느님의 일에 협력자를 얻고 하느님의 일에 동참하도록 하는 것이 저의 마지막 일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본당 사목 생활 중 소위 예루살렘 부인들, 건실한 장년들, 지덕을 갖춘 경험자들의 협력으로 무사히 은퇴하고 수도원에서 살면서 일정한 책임은 없지만, 수도원의 선교사명을 완수하기에 필요한 재원을 후원받기 위해서 이런저런 말을 하면서 협력자가 되어주는 것도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당이나 교회의 선교 사업에 신자들이 깊은 관심을 가지고 협력하는 것은 하느님께 받은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며 감사와 찬미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성실하고 열정을 가지고 하느님의 일에 협력하는 사람이 하느님과 깊고, 넓고, 친밀한 관계를 맺으려면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응답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오늘도 주님의 일터에 많은 일꾼이 모여 주님의 일에 충실한 협력자가 많아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