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 <마태 10, 1-7>

무엇이 잘못되어 가면 틀을 바꾸어야 한다고 합니다. 오늘 복음에 길을 잃은 양들에게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동쪽에 태양이 떠오르듯> 아침이 가까이 왔다는 말씀입니다. 파수꾼이 새벽을 기다리듯 새날 새 아침에 어제 잃은 것들을 다시 찾아 새로운 하루를 시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구약의 역사는 순종과 불신의 반복이며 상 받고 벌 받는 사건이 반복해서 일어났지만 때가 차서 하느님이 직접 오시어 아침의 태양처럼 빛을 보내시고 손수 구원의 길을 열어 주시려고 십자가의 열쇠를 각자에게 주심으로 하느님 나라의 새로운 시작을 알려주셨습니다.

저는 어제 대장 내시경 검사 때문에 많은 것을 잊어버렸고 할 일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 성체조배, 기도참례, 미사참례, 해야 할 일을 찾아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오늘을 시작합니다.

어제 잃은 친구를 찾아 나서야 하고, 어제 잃은 사랑을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어제 잃은 진실을 찾아 나서고, 어제 게으르고 하지 못한 일을 오늘은 완성하고, 어제 미처 인사 못 한 사람, 배려가 부족했던 사람을 찾아보고 관계를 회복해야 합니다.

오늘부터 우리 수도원은 분도 성인 축일을 준비하면서 많은 행사가 있습니다. 장로회, 참사회, 일 년 동안 축하받아야 할 형제들의 축하 행사와 여러 가지 결정할 일을 의논해야 합니다.

이런 경우 새로운 마음을 각자에게 심어 주어 공동체의 성장과 일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기도의 힘이 없이는 잘 이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하는 것같이 이번 모임을 통해 새로운 공동체의 변화가 있도록 기도 부탁합니다.

저는 오늘도 각자의 마음에 새로운 샘물을 받아 신성하고 깨끗한 삶을 살기를 기도하며, 하느님의 나라가 동쪽에서 떠오르고 빛을 비추고 있으니 회두하여 하느님의 나라에 살 자격을 얻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