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마태 9, 32-38>

우리나라는 선교사 없이 그리스도교가 태동하고 사제품을 받지 않은 사람들이 미사와 성사를 집행한 유일한 나라입니다. 이 나라에 중국으로부터 프랑스 선교사가 들어오시면서 어떻게 믿음의 삶을 살고 구원을 받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 우리나라는 선교 지역으로 분리되어 많은 선교사가 들어오면서 100년의 박해 시절을 지내고 만족하지 않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이 하느님을 알고 믿음의 삶을 살아갑니다. 지금은 교구마다 차고 넘치는 신부 수녀들로 일꾼은 많은 것 같으나 하느님이 원하시는 수확은 적은 것같이 느껴집니다.

어느 본당이든지 냉담자를 60% 이상 모시고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오늘 시대는 복음을 말로 전하는 시대가 아니라 실천으로 전하고 복음을 사는 사람들이 있어야 합니다. 농부가 농사를 말로만 짓지 않고 추수도 정성을 다해야 곡물 하나도 허술함이 없이 거두어들입니다. 100명 인도하고 10명만 구원을 받게 하면 추수 일꾼이 모자랍니다.

추수꾼은 열정과 충실성 있어야 하듯이 다른 이들을 구원으로 이끄는 추수꾼은 진실과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자기 성공의 이용물이나 편리한 도구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나라에도 많이 있습니다. 국회의원이나 정치하는 이들은 국민을 위하지 않고 자기 편한 대로 국민을 이용하려 합니다.

주님은 온 인류를 자기 품에 안고 소유물로 여기지 않고 벗으로 친구로 대하시고 어머니가 자식을 걱정하듯 걱정하고 섬기고 내어주시고 얼싸안아주신 분이며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목숨까지 십자가에 내놓으신 분입니다. 선교사는 목숨을 내어놓고 주님의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며 자기 이득은 생각하지 않고 자기 안일을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신 분을 본받아야 합니다.

오늘 우리 한국의 선교는 이 나라의 믿는 사람들이 알찬 곡식이 되어 온 세상 곳곳에 하느님의 기쁜 소식을 전하고 그들과 함께 구원의 길을 가야 합니다. 선교사는 사람들 안에 살아야 합니다. 현 교황님처럼 언제나 군중 속에 현존하시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추수 일꾼은 논이나 밭에 있어야 합니다.

"주님 저를 선교사적 수도자로 부르셨으니 죽기까지 사람들 안에 살고 그들과 함께 걸어가도록 이끌어 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