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 끝이 아니다. <마태 9, 18-26>

하느님께는 죽음이 없으며 죽음에서 참삶을 살게 하시는 분입니다. 하느님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계시고 영원하신 분입니다. 그러므로 그를 믿는 사람은 죽음이 없으며 시간과 공간의 변화를 따라 살아 시간과 공간 안에 사라져 갈 뿐입니다. 우리는 과학적으로 우주의 생성과 멸망을 증명하듯이 우주의 종말은 있어도 하느님은 영원하십니다. 세례성사 때 우리는 신앙고백 안에 "영원한 생명을 믿나이다." 합니다. 저는 요사이 정신의 힘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알고 있습니다. 참지 못하는 일도 정신력으로 참고 견디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주님은 죽음을 다스리는 분이신 것을 증명하시듯이 죽은 자를 살리시고 죽음의 병에서 일어나게 하십니다. '세상은 죽으면 그만이다.'라고 생각하고 살아가니 생각하는 대로 행동하고, 말하고 싶은 대로 말을 하고, 행동하고 싶은 대로 행동을 하여 자신뿐 아니라 다른 이들을 고통으로 몰아갑니다. 죽음은 모든 것의 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죽기 살기로 살아 있는 동안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아무렇게나 살다가 죽으면 그만이다.' 생각합니다.

우리의 믿음은 영원으로부터 준비된 나라에 부끄럼 없이 살기 위하여 적어도 양심 법을 지키며 살아야 합니다. 요사이 정치인들을 보면 막가파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것을 보면 다른 사람에게 고통을 주어도 "나만 살아남으면 된다." 자기만 다시 국회의원으로 다시 재선되어 권력을 부리고 자기 명예를 지키려 합니다. 힘들게 일하고도 받지 못하는 돈을 몇 달 국회에서 놀며 온갖 특혜를 받으며 많은 돈을 받습니다.

시간 속에서 누리는 것은 잠깐이고 하느님 앞에는 1,000년이 하루 같다고 했듯이 잠깐 사이 지나가는 것에 매달려 영원한 삶을 망치고 있습니다. 또한, 역사에 이름을 남기려는 사람도 역사는 시간의 흐름 속에 멀어져 가고 내가 이룬 업적은 다음 사람에 의해 살아집니다.

일만 년이 지난 역사적 일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고, 오늘 수도원이 왜관에 자리 잡은 지 63년이 되어도 그동안 이곳에 이룬 역사적 선배들은 영정사진 하나로 남아있고 기일마다 기억하는 소리도 하나의 메아리로 남게 됩니다.

저는 오늘 죽음이 없는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하느님은 힘과 용기를 주시어 하느님의 뜻이 하늘에서와같이 땅에서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오늘을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가장 큰 일이며 영원히 죽지 않는 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