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 소금 <마태 5, 13-16>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하신 것은 "너희는 세상의 생명이다."라고 바꾸어 말을 하면 생명이 죽음이 되면 쓸모가 없어서 버려지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생명이 생명의 구실을 못하는 것은 바로 사랑을 살지 못하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우리말에 “부뚜막의 소금도 집어넣어야 짜다.”란 말처럼 나 아닌 너와 관계를 맺을 때 수금의 역할을 한다는 말입니다.

소금은 음식의 맛을 내고, 숙성시키고, 섞이는 것을 방지하고, 물건을 단단하게 하는 것처럼 너와 나의 만남으로 멋진 인생, 맛깔스러운 인생을 살게 합니다. 자비심, 일치, 사랑으로 생명을 윤택하게 하고 살맛 나는 인생을 살게 합니다.

숙성시키는 역할은 너에게 내가 있어 성장시키고 자라나게 하고 모든 것을 조화 있게 합니다. 내가 소금처럼 다른 사람을 성장하게 하는 역할은 생명을 누리고 살게 합니다.

생선이나 음식이 상하지 않게 하려면 소금을 넣듯이 우리는 소금처럼 세상을 정의롭게 하고 불의에 짓눌려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마무 악기는 바닷물에 오래 절인 것으로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사람도 싱거운 사람 실없는 사람은 가치 없는 삶을 살게 됩니다.

신념을 굳게 하고 정의와 평화, 자유를 수호하기 위하여 굳은 마음을 가지고 고집스럽게 밀고 나가는 사람이 모두를 살리는 사람입니다.

공동체의 생명도 소금을 지닌 사람들의 모임 안에서 맛나고, 멋지고, 생생하고, 단단해야 오래 유지되고 살아있는 공동체가 됩니다. 주님도 소금이 되어 우리 안에 사시며 생명과 사랑을 주십니다.

오늘도 저는 주님을 따르는 사람들이 짠 소금으로 살아가며 생명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