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HOME > 나눔터 > 자유게시판  

 
작성일 : 18-10-18 23:51
시몬 아빠스님, 외경의 성모님과 사도들 (1)외경문헌
 글쓴이 : 김영진
조회 : 153   추천 : 0  

시몬베드로 아빠스님께서 2003년 여름, 대구 대명동 성당에서 하신 강의입니다. 영성의 향기 제89외경에 나타난 성모님과 사도들을 글로 정리하였습니다. 평화방송에서 동영상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넷주소 http://www.cpbc.co.kr/onmedia/programe.php?code=&cid=76255

      

(시작 기도)

찬미예수님, 기도로 시작합시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하느님 아버지 성모마리아를 교회의 어머니, 저희 모두의 어머니로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오늘 저희와 함께 하시고, 저희 마음속에 당신의 성령의 불을 놓으시어 저희의 미지근한 마음을 당신의 성령으로 불타오르게 하시고, 성모님의 굳은 믿음과 헌신적인 사랑과 순명의 정신을 본받아 더욱 아버지 뜻에 맞는 아들딸들이 될 수 있도록 은혜 베풀어 주소서. 당신의 아들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성서에 기록되지 않은 이야기)

복음서에는 예수님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 다음에 열두 살에 성전에서 설교하신 이야기만 언급하고, 갑자기 30세 예수님의 요단강에 나타나셔서 세례를 받으심으로서 공생활을 시작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복음서에 기록되어 있지 않은 공백 기간에 예수님은 어떻게 생활하셨습니까? 하는 의문 내지는 호기심이 생깁니다. 성서에는 예수님의 유년 및 청소년 시절, 마리아의 생애, 사도들의 전도행적에 대해 충분히 전해주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의 경우 주로 사도 베드로와 바오로의 전교행적, 일부분만 이야기 할뿐 다른 사도들에 대해서는 별로 언급하고 있지 않는데, 그들의 행적은 어떠했는가? 성서는 이런 호기심을 풀어주지 않습니다.

또 다른 측면에서 교회는 성모마리아의 부모를 요아킴과 안나라고 하여 726일에 축일로 지내고 있으며, 815일에 성모승천 대축일을 지내는데, 우리는 성서에 나오지 않는 내용을 어디에 근거해서 지내고 있는 것입니까? 이런 의문들, 호기심을 풀기 위해서는 교회 안에 있는 외경문헌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외경문헌)

외경(外經)을 지칭하는 그리스어 아포크리파(Apocrypha)’는 원래 숨겨진, 알려지지 않은 (그리스어 아포크리포스, πόκρυφος apokryphos)이란 뜻으로 특수층만 읽을 수 있는 것을 지칭했습니다. 이미 유대교 안에는 구약성서의 정전 이외에 다른 문헌들이 있었고, 신약시대에 와서도 사도나 그 제자들의 이름을 붙여서 권위를 부여한 문헌들이 엄청나게 많이 생겨났습니다. 우리가 읽고 있는 27권의 신약성서는 50년대 말부터 100년 전후 정한 것이지만, 외경문헌 대부분은 2세기부터 4세기 사이에 쓰여 졌습니다.

 

(정전 확정과정)

외경문헌을 좀 더 이해하기 위해서는 신약성서의 정전(正典, 정경 正經, 영어 biblical canon)이 어떤 과정을 거쳐 확정되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2세기 중엽까지는 어떤 책이 신약성서에 속하느냐 하는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사도들이 살고 있던 초기에는 구약성서와 주님의 어록집(語錄集), 그리고 사도들의 구두 가르침이 곧 권위를 갖고 있었습니다. 여러분 잘 알다시피 그 당시에 녹음기가 없습니다. 또 예수님이 말씀하실 때 요즘 신문기자처럼 노트를 들고 다니면서 메모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갖고 있는 신약성서 내용은 그런 식으로 알아들으면 안 됩니다.

구전으로 전해오던 이야기들이 2세기 중엽부터 사도들의 이름을 붙여서 편집되는 과정에서 신자들의 성화와 교육을 위해 과장되거나 각색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또는 이단자들이 자기들의 이단을 내세우기 위해서 사도들의 이름을 도용하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일반신자들은 옳고 그름을 가려내기 어렵기 때문에 교회당국은 어떤 책은 읽기를 권하고 어떤 책은 금할지 규정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지금의 27권의 신약성서 모두가 처음부터 교회안에서 같은 권위로 읽혀지지 않았습니다. 복음서 4, 사도행전, 바오로 13개 서간들, 요한 서간들은 모든 교회에서 처음부터 인정을 받았던 반면, 히브리서, 요한묵시록, 베드로 서간들, 야고보 서간, 유다 서간 등은 지역교회 마다 차이가 있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4세기말에 가서야 27권의 신약성서가 동방교회, 그리고 서방교회 안에서 정전목록으로 확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정전목록에 들지 못한 신약성서 계통의 문헌들을 총칭하여 외경이라고 부르게 된 것입니다. 신약성서를 복음서, 사도행전, 사도들 서간, 묵시록 등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듯이, 외경문헌도 이와 같이 분류됩니다.

 

(복음서 외경)

오늘의 강의는 복음서 외경사도행전 외경을 다루면서 그중에서도 성모님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사도들 중 베드로와 바오로에 관한 이야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복음서 외경들의 이름만 열거하더라도 매우 많습니다. 히브리인들의 복음, 이집트인들의 복음, 에비오인들의 복음, 베드로 복음, 니고데모 복음, 야고보 원복음, 토마 복음, 예수의 유년기 아람어 복음. 빌립보 복음, 바로톨메오 복음이 있고, 이단 계통의 복음서로서는 안드레아 복음, 다태오 복음 등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도 많습니다.

이 외경들은 4세기의 네 개의 복음서에 나타나지 않은 부분들, 특히 예수님의 어린 시절과 부활후 이야기를 싣고 있습니다. 위에서 열거한 복음서들의 특징을 다 소개할 수 없고, 몇 가지만 소개하고자 합니다.

 

(야보고 원복음)

먼저 야고보 원복음이라는 외경은 2세기에 저술되었고, 마리아의 탄생과 유년시절, 마리아와 요셉의 결혼, 예수의 탄생 및 유년시절 등을 전해주는 외경복음입니다. 이 외경의 끝에 야고보가 저자로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야고보 복음이라는 제목이 붙여졌고 원래라는 것은 예수께서 탄생하기 이전 역사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연대순으로 보아서 복음서 가운데 첫 번째라는 뜻에서 붙여진 것입니다.

이 복음서 외경이 2세기말에 쓰였기 때문에 저자는 유대계 그리스도인이 분명한데, 예수님의 형제라고 불리던 야고보의 이름을 사용한 것은 이 복음의 권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저자는 구전으로 전해오던 내용과 마태오 복음 1, 2장 그리고 루가 복음 1, 2장의 내용을 토대로 하여 이야기를 재구성하였습니다. 모두 24장으로 구성된 이 복음은 원래 세 부분으로 구분되었던 것이 하나로 편집된 듯합니다. 1, 1장에서 16장까지는 마리아의 가족사항과 유년시절을 이야기 하고, 2, 17장에서 21장까지는 요셉의 비밀이라고 불렸는데, 예수님의 탄생과 동방박사의 경배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3, 22장에서 24장까지는 무지한 어린이들 순교와 즈가리아의 순교에 대하여 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