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HOME > 나눔터 > 자유게시판  

 
작성일 : 18-10-12 21:32
시몬 아빠스님, 초기교회 교육과 세례 (4)오늘날 세례성사 반성
 글쓴이 : 김영진
조회 : 197   추천 : 0  

(오늘날 세례성사 반성)

우리는 몇 가지 점을 되새겨보면서, 오늘날 우리전례 영성생활에서 반성해 봅시다. 디다케와 사도전승은 전례에 관한 중요한 문헌인데, 고대교회로부터 세례성사와 견진성사와 성체성사를 입문성사로 불려왔습니다. 이유는 이 문헌에서 보듯이 세례성사와 견진성사를 연이어 받았고 그날 처음으로 미사의 성찬전례에 참여하고 성체를 영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믿음 형성의 중요성

사실 초기교회에서 예비신자는 미사에서 말씀의 전례까지 참여하고, 성찬전례가 시작되면 쫓겨났습니다. 나가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아직 굳건한 믿음이 없는 사람은 빵과 포도주가 주님의 살과 피가 된다는 것을 도대체 이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교리교육 후 믿음이 생겼을 때, 3년간 교리교육을 배우고, 세례를 배우고 완전히 신자가가 된 다음 비로소 성찬전례에 참여하고 영성체를 할 수 있었습니다.

1세기부터 6세기까지는 주로 어른 영세가 주류이었고 로마제국이 그리스도교를 국교로 정한 다음 일반대중이 무더기로 입교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때에는 이런 예식이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그 후에는 모두가 신자가 되었습니다. 어른 영세가 없어지고, 유아영세만 남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중세부터는 유아가 대상이므로 사목상의 이유로 세례성사와 견진성사를 분리하여 거행하게 되었고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경우는 아직도 어른 세례가 주를 이루고 있고, 세례성사와 견진성사를 분리해서 거행하는 것은 사목적 이유 때문입니다.

 

예비신자 교육

초기교회에서는 예비신자 교육은 3년 동안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 교리교육은 철저히 했을 뿐만 아니라 예비신자 윤리생활을 중요시했습니다. 또 세례를 받은 신영세자들은 후속교리교육을 받았습니다.

한국교회는 그전에 3개월 정도하던 예비신자교육을 늘려서 반년 내지 1년 하는 것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후속교육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세례성사로 신자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느님의 자녀로서 또 본당공동체 일원으로써 신앙생활을 올바로 하는 것이 더욱 필요합니다. 그래야 냉담자들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본당 공동체가 그들을 배려하는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세례성사 의미를 새김

세례성사를 베푸는 방식에 있어서 생각해봅시다. 초기교회에서 세례는 침수로 하였고 모든 여건이 불가능할 때 예외적으로 이마에 물을 부어 세례를 베풀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우리 로마 가톨릭 교회는 예외에만 하라는 이마에 물을 붓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물론 실천적인 어려움이 있습니다. 실제로 옷을 모두 벗고 물속에 침수한다면 어려운 일이겠지요. 그러나 그 의미를 새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고 그 의미와 취지를 예비신자에게 주지시키는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성사는 예수그리스도께서 제정하시고, 교회에 맡겨주신 눈에 보이지 않는 은총을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표징입니다. 이 표징을 통해 하느님의 은총이 인간에게 틀림없이 전달되고 합당한 마음을 가지고 성사를 받아들이는 사람에게는 이 은총은 결실을 맺게 되는 것입니다.

세례성사에서 물은 중요한 표징입니다. 물은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될 생명수입니다. 또 더러운 것을 씻어내고, 파스카 신비를 드러냅니다.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민족은 홍해바다를 건넘으로서 해방되었습니다.

사도 바오로는 로마서 6장에서 세례성사와 파스카 신비를 잘 연결시켜 가르칩니다. 물에 잠겨있으면 죽게 되지요. 그처럼 묵고 죄스런 인간이 그리스도 십자가 안에 죽고, 물에서 나올 때 숨을 쉬며 생명을 얻게 되듯이 부활하신 주님과 함께 새로운 인간으로 태어나고 부활해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세례성사는 죽음과 부활로 요약되는 파스카 신비를 가장 잘 드러내는 성사입니다. 이러한 세례 영성이 이마에 물을 몇 방울 붓는 것으로 표시를 얼마나 하겠습니까? 그래서 예비신자들에게 세례성사가 가지고 있는 풍부한 의미를 예식을 통해서 전달하지 못하면, 적어도 교리를 통해서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돌봄과 관심, 그리고 묵상

세례성사는 마귀종살이에서 벗어나 하느님의 자녀가 될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백성이 교교회공동체의 일원이 되는 것입니다. 마치 한 가정에서 아기가 태어나는 것과 같습니다. 아이는 온 가정의 기쁨이고, 가족들의 관심과 돌봄 안에서 자라게 됩니다.

고대 교회부터 성당건축에서 세례소는 지역 대성당 옆에 별도로 지어져 있습니다. 예컨대 라테란 대성당 옆에 있는 세례소, 플로렌스(영어 Florence, 이태리어 피렌체 Firenze)  대성당 옆에 있는 세례소, 피사 대성당 옆에 있는 세례소 등은 예술적으로나 신학적으로 매우 아름답고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피사에 있는 대성당, 사탑, 세례소, 묘지, 네 가지 건축물은 조형 면에서 마치 보석과 같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3)

미사전례의 모형이 되는 부활성야 전례에서 공동체는 세례소에서 세례성사에 참여하고 행렬해 성당에 들어와서 성찬전례를 거행했습니다. 그래서 미사의 입당송이란 말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입당송이란 신부가 입장할 때 하는 것이 아니고 세례소에서 세례를 받고 공동체가 행렬해서 성당에 입당할 때 부르는 것을 말합니다.

저는 독일의 어느 현대식 성당을 구경한 적 있습니다. 성당입구 성세대 옆에 세례함이 있었고, 성당 바닥에는 두꺼운 유리로 덮여진 홈 사이로 물이 흐르고 있었는데 그 물은 제대 쪽에서 셰례함까지 연결되어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 본당신자들은 성당에 들어설 때마다 자기의 세례를 기억하고 세례수는 제단에서 흘러나오는 생명을 주는 물이라는 것을 묵상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전례적으로, 신학적으로, 사목적으로 매우 사려 깊은 발상이라고 감탄하였습니다.

 

대부와 대모

그리고 끝으로 대부 대모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는 요즘 대부, 대모를 어떻게 합니까? 세례 당일 와서 하지요. 그러니까 누가 대부, 대모인지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 대모들은 정말 책임 있게 예비신자를 교육하고 인도해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강구해 볼 수 있습니다. 레지오 마리애 나 다른 어떤 제도를 통해서 예비신자들이 정말 신자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 말입니다. 오늘 강의는 이것으로 끝내겠습니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3) 라테란 대성당과 피사 대성당을 소개하는 동영상이 링크되어 있습니다. 마우스 커서를 인터넷 주소 위에 올려놓고 모양이 나올 때 클릭하면 해당 화면으로 자동이동 합니다. 영어로 설명이 나오는데, 한글자막으로 볼 수 있습니다. 동영상 오른쪽 아래에 있는 설정 (육각형 별표)’ 클릭 자막(1)’ 클릭 영어(자동생성)’ 클릭 자막(1)(영어자동생성)’ 클릭 자동번역클릭 한국어클릭 한국어 자막 나옵니다.

 

라테란 대성당 (Basilica of St. John Lateran) (8) https://www.youtube.com/watch?v=56kx6OMFL8I

피사 대성당 세례소 (7) https://www.youtube.com/watch?v=debQ7RSbY4Y

피사 대성당 (5) https://www.youtube.com/watch?v=JDeV6MLjClI

피사 대성당 사탑 (6) https://www.youtube.com/watch?v=vfh4SIDcE6Q

 

(참고) 동영상 보는 법

(1) 사이트 이동 : 인터넷 주소가 링크되어 있습니다. 인터넷 주소 위에 커서를 올려놓고 손 모양로 바뀔 때 마우스 클릭하면 해당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주소를 복사하여 인터넷 검색창에 붙이고 검색하면 됩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 ‘평화방송 홈페이지에서 ‘VOD’ 클릭하고, 제목 넣고 찾기하면 됩니다.

(2) 동영상 보기 : 로그인 하고 동영상보기를 클릭하면 모두(46) 볼 수 있습니다. 로그인 하지 않으면 3분만 제공됩니다. 회원 아닌 경우, 회원으로 등록하면 됩니다. 무료입니다.

(3) 인터넷 주소 http://www.cpbc.co.kr/onmedia/programe.php?code=&cid=76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