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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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19 20:19
노인의 행복
 글쓴이 : 이석진그레고리오신부
조회 : 1,835   추천 : 0  

노인의 행복

나이가 들수록 인생의 멋과 맛을 알고 지난날의 고난과 어려움은 나무에 꽃 피고 열매 맺는 것같이 온몸에 온갖 계급장처럼 주렁주렁 열려 보는 이로 하여금 부러움과 선망의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일의 시작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름다운 마무리는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닙니다.

나이 들어 70 넘어 80을 사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스러운 일인지를 깊이 깨닫고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고통과 어려움으로 지겨운 날을 산다고 하고 "늙으면 죽어야 해" 하는 말에 매력을 느끼고 사는 사람은 그동안 삶의 참 의미를 모르고 살아온 사람입니다.

어려운 일을 열심히 하다가 일자리를 놓고 늙지도 않은 사람이 노인 행세를 하고 안방에만 틀어박혀 움직이는 것을 중지하면 사는 것이 사는 것이 아닙니다. 거저 사니까 사는 수동적 삶을 살면 행복할 수 없습니다. 늙어도 할 일이 너무나 많이 눈앞에 놓여 있습니다.

생각에 있어 깨달음 속에 자기 변화를 해야 합니다. 생각이 달라지면 말이 달라지고, 말이 달라지면 행동이 달라집니다. 새 술을 새 부대에 넣으라고 하신 것같이 새 술을 담으려면 새 부대가 있어야 합니다. 노인이 새 부대가 되어야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숨 쉬는 공기는 밤새도록 정화된 공기이며 이 공기를 마시려면 창문을 열고 심호흡을 합니다. 이처럼 아침에 일어나 신앙이 없는 사람은 명상의 시간을 가지고 지난날의 일들을 현실에 새롭게 적응하려는 열정을 가지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 아침을 열어야 합니다. 신앙인은 하느님께서 새날 새 아침을 주심에 감사하고, 찬미의 시간을 가지고, 기도의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이 말 속에 "하늘과 땅의 주인이시고 저의 존재의 근원이신 아버지, 아버지가 아니시면 나는 있지도 않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로 시작하는 말로 행복의 문을 열고 세상으로 나갑니다.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거룩하신 아버지는 피조물인 사랑받는 나로 인해 더욱 거룩한 분으로 빛을 비추고,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아버지의 나라에 살게 하십니다. 여기서 노인은 자신의 지난날 모든 삶을 반성하며 아버지의 이름을 더럽힌 일을 반성하고 옷깃을 가다듬고 어른스럽게 아침을 시작하면 경험 없는 사람들이 알 수 없고 행할 수 없는 일을 행하며 진, , 미의 삶을 살아갑니다.

주님이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려고 세상에 왔다고 하셨듯이 우리를 세상에 존재하게 하신 하느님은 당신의 뜻이 하늘에서와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와 같이 하느님의 뜻이 내가 현존한 곳에 이루어지도록 주님의 뜻대로 살아가야 합니다. 하느님의 뜻은 자비와 일치와 사랑이십니다. 이 은혜를 받기 위해 미사 전례에 참례하여 미사의 은총을 받아야 합니다. 미사는 자비와 일치와 사랑의 성사입니다. 전례 헌장 2장 성체 성사의 지극히 거룩한 현의 47항에 이 성사는 자비의 성사요, 일치의 표징이요, 사랑의 맺음이며요한복음 613절에 "빵의 기적을 행하신 다음 열두 광주리" 기적의 효과를 열두 광주리를 열두 제자들이 모두 손에 쥐도록 하여 기적을 체험하게 하셨습니다. 이는 미사의 은총이 참례하는 모두에게 내려진다는 예표입니다.

미사는 세상 끝날까지 변함없이 미사 참례자에게 자비와 일치와 사랑의 기적을 만나게 합니다.

노인들은 자비를 베풀어 경험 없는 젊은이들을 용서하고, 받아들이고, 말씀을 통해 일치의 길을 가고 사랑해야 합니다.

노인이 행복하려면 이해심 많고, 긍정적 눈으로 바라보고, 그들의 일에 함께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들의 부족을 채워주는 것이 자비의 삶입니다.서로 상충하는 사상과 의견을 함께하려면 내가 체험한 것을 최고라 주장하지 않고 그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하도록, 불통이 아니라 통교가 이루어지도록 대화의 장을 열어야 합니다.

노인이 행복하려면 새 술을 담을 새 부대를 준비하고 사랑으로 젊은이들을 품어주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노인들이 행복한 노후를 지내면 세상에 자식들을 봉헌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왜관 수도원 이석진 그레고리오 신부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