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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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8-28 13:57
안셀름그름 신부강연
 글쓴이 : 이석진그레고리오신부
조회 : 9,359   추천 : 0  

사제 치유하는 사제안셀름 그륀 물질만 좇는 한국마음속 평화 잃지 않아야 고통 이긴다”, “세월호 고통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단번에 움켜쥐려 하는데 그렇게 해선 절대 행복해지지 않아요. 자신의 온 감각을 다해 치열하게 살고 남을 위해 어떤 일을 할 때 행복은 찾아옵니다.”가톨릭 최고 영성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독일 성 베네딕도회 안셀름 그륀(69) 신부는 행복의 비결을 이렇게 설명했다.작은형제회(프란치회) 프란치스칸 사상연구소가 주최하는 영성학술발표회 강연을 위해 방한한 그를 27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만났다.뮌스터슈바르작 수도원의 사제들을 위한 피정의 집에서 영적 상담과 지도를 전담하는 안셀름 신부는 정신적 상처를 입은 사제와 수도자들을 치유하는 일을 주로 한다.신학박사이면서 경영학까지 공부한 그는 평신도와 기업가들을 대상으로 한 영성 강좌도 많이 하고 저술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한국에 번역돼 나온 책만 80권이 넘는다.영적인 상처를 입은 사제들은 어떻게 치료를 할 수 있을까성소(聖召·하느님의 부르심)의 위기를 맞은 신부들을 돕는 일을 주로 합니다. 어떻게 해서 위기에 빠졌는지 얘기를 하면서 그 사람의 모든 삶에 관해 대화를 하죠. 모든 것을 함께 나누면서 문제점을 찾아가는 겁니다. 창조적인 일을 하게 하거나 그룹에 참여해 심리치료도 합니다. 때로는 스포츠 활동을 하는 경우도 있어요.”그는 사제들을 치유할 때 영적 심리학 기법을 쓴다영성과 심리학은 서로 밀접히 연관돼 있다. 일반 심리학은 상처와 치유 대상이 무엇인지 판별하게 해주고, 영성 심리학은 상처를 하느님 앞에 꺼내놓고 치유와 변화로 이끈다상처와 치유는 결국은 하느님과의 관계에 관한 겁니다. 개인이 가진 모습에 따라 하느님의 모습도 달라져요. 자신이 병적인 상()을 갖고 있으면 하느님도 그런 모습이 됩니다. 자신의 가장 밑바닥 모습과 맞닥뜨릴 준비가 돼 있어야 비로소 치유가 가능합니다.”안셀름 신부는 사제들의 상처는 어린 시절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소홀히 다뤄진 체험에서 많이 생겨난다고 설명했다. 또 많은 사제들이 모든 이에게서 사랑받아야 하고 더 많은 경력을 쌓아야 한다는 압박감과 스트레스 때문에 우울증에 시달린다고 했다.네 번째 방한한 그는 5년 전 왔을 때와 달라진 한국사회의 모습을 두 가지 꼽았다.그는 정부에 항의하는 미사와 집회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또 학생들이 스펙 쌓기에 너무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거 같다면서 한국사회가 물질과 돈을 향해 내달리는 것 같다. 영적인 삶에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현재 한국사회의 가장 큰 상처라 할 수 있는 세월호 참사에 관한 입장도 밝혔다.

세월호 문제는 다양한 측면이 있습니다. 슬픔을 공개적으로 드러낸다는 의미도 있고, 공동체가 함께 느끼는 고통을 통해 연대의식을 가진다는 긍정적 측면도 있습니다.”그러면서 국민들은 문제의 발생 원인을 정확하게 알 권리, 정부로 하여금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도록 압박할 권리가 있다국민들은 정부가 고통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재난을 완전히 막는 건 어렵지만 사고가 일어난 뒤에는 그런 일이 다시 없도록 개선하는 일은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국민의 고통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서 진실이 무엇인지 명확히 밝히고 재발을 막기 위해 어떤 조치를 할지 고민해야 합니다.”안셀름 신부도 형의 죽음이라는 불행을 겪었다. 그는 마냥 슬퍼만 하지 않고 문제를 진지하게 들여다봤다고 한다고통을 당한 순간에는 당연히 행복할 수 없죠. 그렇지만 회피하지 않고 현실을 받아들이고 그 고통 위에서 희망을 갖도록 노력하면서 이겨 나가야 합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내면 깊숙한 곳에서는 자기 자신과 일치, 조화를 이루고 평화를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안셀름 신부는 예수님도 항상 고통스런 상황과 고통을 받는 사람들 속에 있었지만 내적으로는 자신과의 조화와 일치를 놓치지 않았다면서 하느님을 깊이 체험하고 하느님의 사랑이 모든 것에 스며들도록 할 때 진정한 치유가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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