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도께 영광

  안녕하세요? 일상생활 안에서 시간의 성화를 위하여 기도를 바치시는 분의 질문을 접하니 너무나 반갑습니다.
  먼저, 용어를 정확히 말씀드려야 할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현재 시간의 성화를 위하여 교회가 공적으로 바치는 기도는 '시간전례(Liturgia Horarum)'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이 시간전례를 담고 있는 책은 '시간전례서'가 되지요. 하지만 아직도 많은 분들이 과거 성직자 수도자들의 의무로 바치는 기도라는 점과 실제적으로 출간된 책의 제목이 아직 개정이 되지 않은 점으로 이 책을 '성무일도서'로 부르고 있는 현실입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개정된 '로마 시간전례서'는 과거의 1시경을 폐지하고 3,6,9시경의 소시간경들 가운데에서 나머지 둘(대개 3시경과 9시경)을 뺄 수 있도록 허용된 것이며, 4주간으로(즉 4주 안에 시편 150편을 바칠 수 있도록) 새롭게 배열된 것입니다. 이것을 대성무일도라고 하신 듯 한데, 대성무일도라는 표현은 없습니다. 그냥 (로마) 성무일도서 혹은 (로마) 시간전례서라고 해야겠죠. 그러하면 소시간전례서란 무엇일까요? 여행 등 여러 상황에서 4권으로 된 복잡한 시간전례를 가지고 다니기 쉽고 보다 손쉽게 한 권으로 바칠 수 있도록 한 것, 혹은 열심한 신자분들이 쉽게 바칠 수 있도록 한 것이구요(4주간의 통상 시편배열은 4권의 시간전례서와 똑같습니다), 사실적으로 시간전례서가 4권으로 될 수밖에 없는(?)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 독서의 기도 등을 제외한 것입니다. 그러니 소시간전례서라고 해서 4권으로 된 시간전례서와 다른 것은 아닙니다.
  참고로 (넓은 의미의) 베네딕도회, 즉 서방 가톨릭의 수도승 수도회에는 로마식 시간전례서와는 다른 배열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져 있습니다. 교황청이 1977년 2월 10일에 베네딕도회에서 작성한 Thesaurus Liturgiae Horarum Monasicae(수도승 시간전례의 보고)를 인준한 것인데요, 수도승(Monachus/Monk)들은 그 삶이 가지는 특수성 때문에(설립자의 카리스마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고대 사막 수도승의 삶을 이어오는 기도하고 일하는 삶의 특수성) 과거 그대로 1주 안에 시편 150편을 모두 바칠 수도 있고, 2주간으로 배열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을 비롯하여 고성 올리베따노 수도원, 서울과 대구의 툿찡 포교 성 베네딕도 수녀원, 부산 올리베따노 수녀원이 머리를 맞대고 베네딕도회 시간전례서를 작업하고 있습니다. "만약 수도승들이 사목에 종사하는 성직자들의 기도를 단순히 받아들이기만 한다면 교회의 영적 삶은 수도승 수도회 교유의 특성을 잃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참조. 전례사전)."
  그리고 이와는 별개로 Breviarium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어찌보면 이것도 과거의 '소성무일도서'라고 번역해 볼 수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는 현재 사용하고 있지 않으므로 자세한 설명을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아, 정작 질문하신 것을 빼먹었군요. 영어로 된 시간전례서와 소시간전례서도 있습니다. 하지만 죄송스럽게도 어디서 판매하는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외국에서 선교활동을 하시는 분들이시라면 그곳 현지에서 구입하시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혹시나 바오로딸 서원에 부탁해서 알아볼 수 있을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외국에도 바오로 딸 서원이 있다는 얘기는 얼핏 들은 기억이 있는데, 그곳과 연계를 한다면 특별히 알아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이폰이나 아이팟 터치를 사용하신다면, iBreviary Pro 라는 어플리케이션이 있습니다. 영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등 여러 언어의 시간전례 기도문들을 제공합니다. 책을 구하시기 전이라면 이것을 이용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자세한설명 너무도 감사드립니다.
오랫동안 답변기다려온 보람있습니다.^^;
저의폰은 안드로이드라서 소개해주신어플 사용못해서 안타깝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느님 영광 받으소서

이숙정님의 글을 읽고 문의를 드렸습니다
기념품의 집에 책을 두셨습니다
054-970-2066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