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답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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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 목줄을 감은 체,  버려졌고,  성장 한 후 살을 파고 들어가서

살이 썩어 들어가면서, 썩은 냄새가 진동을 하는 데도, 새끼를 다섯마리나 낳고, 낙엽으로

집을 만들어서 보호하고 있는 이야기를 인터넷에서 보았다.

얼마 전에는 이북에서 어미 곰이 새끼를 살려낸 포수 이야기도 있었다.

D.H. 로렌스가 표현한 말 중에 " 야생에는 동정이란 없다!" 말이 어디에 적중하는 것일까...

곰곰히 생각하게 된다.

도시에는 수많은 건물과 아파트가 있다.

그리고 서울 근교의 시골에는 농토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어릴 적 추억의 동네 마당도 없어지고,

친구들이랑 뛰어놀고, 숨박꼭질 하던 앞동산, 뒷동산도 없어졌다.

거대한 괴물같은 공장건물이 무지막스럽게 자리잡은 곳이, 도처에 자리를 잡아서 눈을 돌려서

아름다운 풍경을 음미하기엔 전설같은 풍광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마음 둘곳도 없어지고, 아련히 추억할 수 있었던 공간도 사라지고, 온통 천지에 쉴곳을 찾기란,

꿈같은 상황이 전개되는 현실이다.

가끔은 차를 가지고,  멀리 돌아서 벌판으로 나갈 적이 있다. 

그나마, 공장 건물도 없고, 있어도 멀리 떨어져 있고, 조금이라도 빈터가 보이는 벌판을 향해서

달려 갈 적이 있다.   그리고 어디쯤인가에 차를 세우고, 가만히 앉아 있는다.

그냥 있는 것이다.

헌데, 버려진 유기견은 낙엽을 모아서 새끼를 보호하고, 자신은 살이 썩어서 언제 죽을 지도

모르면서,  그렇게  진한 모습의 귀함을 보여주고 있다.

 

답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