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회 > 수도원 소식

1. 원장 신부님 동정 및 연합회 소식

김 요한 보스꼬 원장 신부님께서 지난 4월 25일 (수)부터 4월 26일 (목)까지 우이동 명상의 집에서 개최된 한국 남자 수도회ㆍ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춘계 총회 참석하였다. 이번 총회에서는 특별히 장상협의회에서 기획하여 올해 최초로 실시된 '평생양성' 프로그램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주로 중년기의 남녀 수도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4월 1일부터 4월 29일까지 실시된 이번 프로그램에는 16개의 남녀 수도회 (남:6; 여:10)에서 전체 21명의 수도자들 (남:9; 여:12)이 참가하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

지난달 아프리카 탄자니아 다레살라암에서 있었던 연합회 평의회의 결정에 따라 윔와 (Mvimwa) '원장좌 자치수도원'이 '아빠스좌 수도원'으로 승격되었다. 지난 3월 26일 주님의 탄생 예고 대축일에 승격이 공포되었고, 오는 5월 10일 초대 아빠스 선거가 있을 예정이다. 선거가 잘 치러질 수 있도록 형제들의 기도를 부탁드린다.

2. 형제들 근황

1) 명 디다고 수사가 갑자기 협심증 증세를 보여 4월 12일 (목) 대구 파티마 병원에 입원하여 진찰을 받고 4월 21일 (토) 퇴원하였다. 진찰결과 다행히 협심증은 아니고 약간의 위염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 진 토마스 신부는 지난 4월 26일 (목) 부산 동아대학교 석당 전통문화 연구원에서 주최한 행사에 불교계의 철웅 큰스님과 함께 강사로 초청되어 그리스도교 명상기도에 대해 소개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5월 3일 (목)부터 수정 트리피스트 수녀원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지역 트라피스트회 총회 모임을 위해 강의를 부탁 받아 5월 3일 (목) '한국불교'에 대해 강의하였다.

3) 지난 1월 2일 (화) 불란서 리용의 "미디어와 영성" 연구소 책임자인 바벵 신부의 초청으로 출국한 강 안또니오 신부가 '미디어와 영성' 3개월 과정을 마치고 4월 19일 (목) 귀국하였다.

4) 올해 2월 9일로 권 베드로 수사와 함께 서원 25주년을 맞이한 이 요한 수사는 4월 1일 (일)부터 4월 29일 (일)까지 우이동 명상의 집에서 한국 남자 수도회 장상협의회 주최로 실시된 <남녀 수도자들을 위한 평생양성 프로그램>에 참가하였다. 두 분 수사님은 5월 중순경 해외성지순례를 떠날 예정이다.

5) 척추 수술 이후 안양 성 나자로 마을 은퇴 사제의 집에서 요양 중인 박 알렉시오 신부는 현재 약간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5월말까지 당분간 그곳에 계속 더 머물면서 치료와 걷기 운동을 하며 요양하다가 6월 초부터 중순까지는 수원 성 빈센트 수녀원 사제관에 머물면서 집중적으로 물리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6) 허 가브리엘 신부는 4월 30일 (월)부터 5월 5일 (토)까지 고성 올리베따노 수도원에서 letio divina 피정 지도를 하였다.

7) 박 안셀모 부제는 대구가톨릭 대학교에서 4월 23일(월)《시편 131장에 나타난 그리스도교적 관상과 활동에 관한 고찰》이란 제목으로, 그리고 박 블라시오 부제는 4월 27일(금)《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사도적 권고 <봉헌생활>에 나타난 친교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 논문 발표회를 가졌고 모두 잘 마쳤다고 한다.

8) 유준명 토마스 아퀴나스 청원자가 군입대를 위해 5월 2일 (화) 귀가하였다.

9) 전주 인보성체회 지도신부로 있는 윤에릭 신부가 4월 29일 (일) 70세 생신을 맞았다. 이에 4월 30일 (월) 독일 형제들이 방문하여 축하하였다.

3. 서원 40주년 기념

4월 29일 (일) 왜관 본원의 길 아돌프 수사와 낙산 본당의 현 바르톨로메오 신부가 수도서원 40주년을 맞이하였다. 이에 4월 29일 저녁식사 때 식당에서 조촐하게 축하하는 기회를 가졌다. 길 아돌프 수사는 1937년 1월 29일 생으로 22살 되는 해인 1959년 3월 7일 독일 뮌스터슈바르작 수도원에 입회하여 1961년 4월 29일 첫서원을 하였다. 그후 1967년 8월 7일 왜관 수도원으로 선교 파견되어 1977까지는 건축일을 하며 초기 대구교구내의 여러 본당 건축을 도왔고 그 이후부터 현재까지는 수도원 순대방에서 순대와 포도주 제조로 명성을 날리며 형제들의 건강에 일조하고 있다. 지극히 말을 아끼는 아돌프 수사는 특히 수도적 침묵의 정수(?)가 무엇인지 몸으로 직접 가르쳐 주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는 5월 3일 (목) 3개월 간의 본국휴가를 떠났다.

현재 낙산본당에서 수고하고 계신 현 바르톨로메오 신부는 1941년 2월 5일 독일 Hamm에서 출생하여 19세에 역시 뮌스터슈바르작 수도원에 입회하였다. 1941년 4월 29일 아돌프 수사와 같은 날 서원, 1966년 9월 11일 사제서품을 받고 그 이듬해인 1967년 5월 28일에 왜관수도원으로 선교파견되었다. 그후 왜관본당 보좌 (1970. 7-1971. 5), 왜관 대리구 당가 (1971. 5-1986. 3), 신동본당 주임 (1976. 10-1992. 1. 28), 약목본당 주임 (1992. 2-1999. 6)을 거쳐 현재는 낙산본당 주임으로 일하고 있다.

4. 제2회 분도가족 체육대회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우리 형제들과 수도원 사업체 직원들과 그 가족들, 그리고 아랫집 수녀들을 대상으로 하는 분도가족 체육대회가 지난 4월 29일 (일) 순심 중.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실시되었다. 대략 250 여명이 참가하여 청군, 백군으로 나누어 다채로운 경기를 통해 서로 친교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원장 신부님의 주례로 거행된 수도원 미사 후 모두 함께 행사장으로 이동하여 10시 40분 경 진 토마스 부원장 신부의 개회선언과 더불어 막을 열었다. 특별히 참가자들의 눈길을 끈 것은 성화봉송을 위해 한 쌍의 희한한 선남선녀(?)가 저 멀리 이태리 몬떼까시노 수도원에서 최신형 리무진 (리어커)을 타고 참가자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으면서 등장한 광경이었다. 이 광경은 마치 군중들의 환호 속에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들어오시는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 장면을 연상시켰다. 또한 경기 시작 전, 준비운동으로서 수도원 신세대의 선두주자로 공인된 윤 비안네 수사의 지도로 행해진 에어로빅 또한 수도원 행사에 새로운 분위기를 더해주었다. 그리고 수도원 병실의 젊은 오빠들(?)의 적극적인 참가는 행사장을 더욱 푸근하게 하였다. 특히 휠체어를 따고 참가한 백군의 백 비뚜스 수사님의 열렬한 응원 모습은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수사님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승리는 간발의 차이로 청군에게 돌아갔다. 이날 행사는 폐회식을 끝으로 오후 5시경 무사히 마쳤다. 이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하느라고 수고한 모든 형제들에게, 특히 행사 전체를 주관한 오 노아 수사에게 감사와 격려를 보낸다. 참고로 올해 역시 작년에 이어 행사 당일 고맙게도 단비가 내려주어 가뭄 해갈에 약간이나마 보탬이 되어주었다. 아마도 행사를 주관한 노아 수사의 수도명과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닐까? 노아의 홍수 !!!

5. 정기 신체검사 실시

예년과 같이 올해도 4월 25 (수)과 5월 2일 (수) 두 차례에 걸쳐 27명의 형제들이 대구 파티마 병원에서 정기 신체검사를 실시하였다. 검사 결과는 다음주 경에 나올 예정이며, 모든 형제들이 별 탈 없이 정상으로 나오길 기대해 본다.

6. 수련원 봄나들이

올 봄에는 여러 가지 행사가 겹치고 또 종신서원자 소풍이 5월 중순 이후로 잡힘에 따라 수련원 형제들이 앞서 봄나들이를 다녀왔다. 먼저 최 이시도로 수련장 신부와 수련자 5명은 지난 4월 26일 (수)에 계룡산을 등반하고 계룡산의 정기를 가득히 받고 돌아왔다. 4일 후인 4월 30일 (월)에는 최 이시도로 신부와 유기서원자 16명이 천안시 광덕면과 아산시 송악면 사이에 위치한 해발 699m의 광덕산을 다녀왔고, 인 끌레멘스 신부와 지.청원자 14명은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부처님 오신날인 5월 1일 (화)에 대구 팔공산을 다녀왔다.

7. 성삼일 전례피정

4월 12 (목)부터 15일(일)까지 왜관 피정의 집에서 이 시몬 신부의 지도로 성삼일 전례피정이 있었다. 참석자는 남자 17명, 여자 47명해서 모두 64명이었다. 교구별로는 서울대교구 22명, 대구대교구 7명, 인천교구 2명, 부산교구 9명, 대전교구 6명, 전주교구 5명, 수원교구 7명, 마산교구 2명, 춘천교구 3명, 청주교구 1명이었다. 참석자들은 수도원 전례에 참석하면서 그 아름다움에 경탄하였고 또한 주님의 파스카 신비를 깊이 묵상하고 거기에 동참하였다. 피정은 성삼일 해당 일의 전례해설, 성가연습, 전례참여, 해당 신비에 대한 강론과 묵상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성금요일 저녁에는 참회예절과 고백성사가 있었는데, 5명의 신부들이 수고하였다. 성토요일 저녁에는 참석자들이 모두 '부활달걀'을 그리면서 새로운 생명에 대해 묵상하였고, 부활 낮미사 후에는 원장 신부님이 오셔서 부활달걀을 축성하시고 피정자들에게 권고의 말씀을 하셨다. 이번 피정 동안 특별히 송 후고 수사가 성가연습 지도를 맡아 수고하였다.

8. 각 소임지 및 분원 소식

1) 금남 논 소식

지난 4월 17일 (화) 금남 논에서는 정 다윗 수사와 지ㆍ청원 형제들이 파종을 하였다. 작년과 같은 '대산벼'와 도열병에 다소 강한 '남평벼', 그리고 약간의 '찰벼'로 씨를 뿌렸다. 한 이삼일 동안 묵혀서 싹을 조금 피운 후, 4월 20일 (금)에 못자리에 치상을 하였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물을 대고 균평 작업을 한 후 치상하지 않고, 그저 밭을 준비하듯이 마른 논에 치상한 후 물을 대는 방식으로 하여 농번기 때마다 동원되는 도우미 형제들(?)의 호응이 너무 좋았다고 한다. 한가지 흥미로웠던 점은 예년과는 달리 못자리 치상때 형제들이 진흙 바닥에서 발에 진흙을 묻히고 뻘뻘 대는 모습 대신 등산화나 외출용 운동화를 신고 가볍게 치상하는 모습이었다고 한다. 또한 올해에는 천여평 정도 직파를 하였다고 한다. 다윗 수사는 매년 파종을 위해 일손이 적어 어쩔 수 없이 외부인의 손을 빌리는데, 우리 형제들 몇 명만 더 도우미로 나와 주면 보다 즐겁고 보람되게 일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소박한 바램을 표현하였다. 아울러 내년부터는 체육대회 뿐만 아니라 옛 방식대로 손 모를 심는 모내기 대회도 열어 우리 손으로 자급자족하는 사부 성 베네딕도의 가르침을 더욱 더 실현해 보고자 하는 그의 강한 의지도 엿볼 수 있었다.

2) 분도노인마을 소식

분도 노인마을에서는 지난 4월 25일 (수) 26명의 노인들을 모시고 청와대로 봄나들이를 다녀왔다. 아침 7시 30분에 노인마을을 출발하였는데, 애석하게도 이날 새벽 5시 경에 할머니 한 분이 돌아가시는 바람에 모두 경건한 마음으로 관광차 안에서 묵주기도를 바치며 서울로 향했다. 여행 중 74세 된 할아버지 한 분이 난생 처음으로 서울에 가신다고 하여 모두들 한바탕 웃음꽃을 피웠다. 경복궁에서는 SBS 방송에서 '여인천하' 녹화를 하고 있었는데 할머니 한 분이 인현황후로 나오는 탤랜트 전인화하고 악수를 하시고는 몹시 흐뭇해하시기도 하였다. 청와대 경내 관람 중 본관 대(大) 정원과 영빈관 앞에서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기념품으로 모두 열쇠고리를 선물로 받았다. 특별히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노인들을 위해 조 도미니꼬 수사가 이번 청와대 견학을 계획하고 추진하느라 수고하였다.

또한 4월 27일 (금)부터 노인마을 정문 왼쪽의 소나무 숲에 성모자(聖母子) 동산 조경공사를 시작하였다. 이 동산에 은인들의 도움으로 성모자상이 건립되고 앞으로 이곳에서 성모의 밤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현재 예정으로는 대게 5월말 경 공사를 끝내고 축성식을 가질 예정이다.

9. 알 림

1) 사제서품식 안내

박 안셀모 부제와 박 블라시오 부제의 사제서품식 일자가 오는 10월 15일 (월) 오후 2시로 결정되었습니다. 두 부제는 오는 5월 27일 (일) 영국 런던으로 가서 약 2 개월 간 영어 연수를 한 후, 7월 29일부터 9월 23일까지 독일 성 오틸리엔 수도원에서 있게 될 연합회 '연구주간' (Study Weekes)에 참석하고 귀국하여 사제로 서품 될 예정입니다.

2) 전국 가톨릭 학생대회

6월 2일 (토)부터 6월 3일 (일)까지 왜관 남녀 순심 고등학교에서 '전국 가톨릭 학생대회'가 있다고 합니다. <기도하고 일하라>는 주제로 개최될 이번 행사 준비를 위해 순심여고 교목이자 교사인 김 바실리오 신부가 전체적인 기획을 맡아 불철주야 수고하고 있습니다. 참가인원은 전국 35개 가톨릭 재단의 남녀 고등학교에서 인솔 교사 90명을 포함하여 대략 640여명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3) 종신서원자 봄소풍 안내

종신서원자 봄소풍 일자가 5월 22일 (화)로 결정되었습니다. 소풍 장소는 경북 문경군 가은읍과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사이에 위치한 '대야산' (용추계곡, 선유동계공)입니다. 분원이나 수도원 밖에 거주하시는 형제분들 중 이번 소풍에 참가하고자 하시는 분은 소풍준비위원들 (김 마리오 수사, 허 로무알도 신부, 김 로마노 수사)에게 늦어도 5월 16일 (수)까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4) 기 타

앞으로 각 소임지나 분원에서 있었던 일들 중 형제들과 함께 나눌 내용이 있거나 혹은 나누고 싶은 내용이 있으면 서무실로 메일이나 팩스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참고로 서무실 e-mail 주소는 osb2@catholic.or.kr 이고 팩스번호는 054 971-0605 (당가실)임을 알려드립니다.

2001년 5월 4일

서 무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