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회 > 수도원 소식

1. 신년 하례식

2001년 신사년(辛巳年). 뱀의 해를 맞이하면서 공동체 형제들은 참사회의실에 모여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신년 하례식을 가졌다. 형제들은 서로의 건강과 축복을 기원하며 올 한 해에도 하느님의 무한하신 은총이 우리 공동체와 각자에게 내려 주시기를 기원하였다. 또한 1월 2일(火) 오전 10시 30분 수도원 성당에서 원장 신부님의 주례로 사업체 시무식 미사를 봉헌하였다. 금년이 뱀의 해인 만큼 뱀이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 낡은 허물을 벗고 새 옷으로 갈아입는 것과 같이 과거의 어려움을 딛고 다시 일어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하며 새해의 아침을 시작하였다.

2. 수련 및 서원 대상자, 종신서원자 1차 연례피정

2001년도 수련 및 서원 대상자와 종신서원자 1차 연례피정이 1월 7일(日) 저녁기도 후부터 13일(土) 아침 미사까지 왜관 피정의 집에서 진 토마스 부원장 신부의 지도로 있었다. 이번 피정에 모두 27명의 형제들이 참석하여 사도 행전 4장의 '초기 그리스도교의 공동체 생활'에 대한 강론으로 침묵 중에 진행되었다. 형제들은 이번 피정을 통해 자신의 수도생활관과 수도 공동체 생활에 관해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3. 종신서원식 및 유기서원식

1) 종신서원식

1월 15일(月) 오후 2시. 우리 수도원 주보 성 마오로·쁠라치도 대축일을 맞이하여 5명의 형제들(박 재찬 안셀모 수사, 박 현동 블라시오 수사, 오 택민 노아 수사, 김 민상 로마노 수사, 정 진오 다윗 수사)이 자신을 온전히 하느님께 봉헌하는 종신서원식이 김 보스꼬 원장 신부님의 주례로 장엄하게 거행되었다. 이날 종신서원식에 형제들의 부모와 친지, 본당 신자 등 500여 명의 하객들이 참석하여 정주와 수도승답게 생활할 것과 순명을 서약하는 형제들을 위해 기도와 축복으로 하느님께 감사를 드렸다. 이날 종신서원식 강론을 맡은 진 토마스 부원장 신부는 "오늘 종신서원을 하는 형제들이 주님에 대한 굳센 믿음으로 우리와 함께 물위를 걸어가기를 바란다"며 당부하였다. 종신서원식 후 젊은 형제들과 봉헌회원들이 정성껏 준비한 축하식에서 서원자들은 자신의 가족 소개와 앞으로의 수도생활 방향을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2) 유기서원식

1월 14일(日) 오전 9시 주일 미사 중에 지난 1년 동안 수련기를 통해 자신의 의지를 시험하였던 5명 형제들의 첫서원과 11명의 유기서원 형제들의 서원 갱신이 김 보스꼬 원장 신부님의 주례로 있었다. 이날 유기서원식은 서원자의 부모들과 친지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진행되었다. 첫서원과 서원 갱신을 한 형제들의 명단은 아래와 같다.

첫 서원자 : 강 대봉 알빈 수사 송 기중 바르나바 수사

유 광재 마티아 수사 조 태현 안젤로 수사

류 지현 디도 수사

유기서원 갱신

4 년 차 : 김 병국 대건 안드레아 수사 안 강욱 호영 베드로 수사

황 동환 끌라우디오 수사 김 성찬 마태오 수사

3 년 차 : 이 일동 호노라도 수사 진 희근 아르세니오 수사

박 영현 라우렌시오 수사

2 년 차 : 윤 원진 비안네 수사 이 광식 예레니모 수사

양 창환 세라피노 수사 문 해철 제르마노 수사

4. 청원 및 수련 착복식

1월 13일(土) 오후 5시 30분 참사회의실에서 청원 및 수련 착복 예식이 있었다. 5명의 지원 형제와 청원 형제들은 자신의 의지를 하느님과 공동체에서 시험하게 되는 청원기와 수련기를 통해 수도 생활에 첫발을 딛게 되었다. 이날 공동체 형제들은 세속의 옷을 벗고 수도복으로 갈아입는 젊은 형제들의 모습을 보면서 처음에 가졌던 열정을 다시 한번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다. 수련 착복을 한 형제들은 각자 새로운 수도명을 받고 주보 성인의 삶을 본받는 수도자로서의 삶을 다짐하였다. 금년 청원과 수련을 시작하는 형제들의 명단은 아래와 같다.

새 청원자 : 박 진우 라파엘 청원자 강 해석 요셉 청원자

이 관형 베드로 청원자 고 진석 라파엘 청원자

유 준명 토마스 아퀴나스 청원자

새 수련자 : 윤 지철 안드레아 수련자 이 병철 유스티노 수련자

김 정배 이레네오 수련자 김 신규 이냐시오 수련자

권 혁화 바오로 수련자

5. 원장 신부님 영명축일과 부제서품식

1월 31일(水) 김 보스꼬 원장 신부님의 영명 축일과 박 안셀모 수사와 박 블라시오 수사의 부제서품식이 같은 날 있게 되었다. 먼저 30일(火) 저녁 식사 후 형제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원장 신부님의 영명 축일 축하식이 있었다. 공동체를 대표해서 이 니콜라오 부원장 수사는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는 말이 있듯이 많은 가지가 있는 우리 공동체도 여러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하면서 "원장 신부님의 무거운 십자가를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기 위해 공동체 형제들은 더욱 열심히 수도승으로서 살아가겠으며, 특별한 기도로 응원하겠다"며 축하 인사를 하였다. 수련원 형제들이 준비한 축하 노래와 함께 즉석으로 종신 서원 형제들도 축하 노래를 불러 분위기를 돋구었으며, 원장 신부님을 중심으로 공동체 모두가 하나로 일치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31일 (水) 오전 10시 이 문희 대주교님의 주례로 박 안셀모 수사와 박 블라시오 수사의 부제서품식이 장엄하게 거행되었다. 이날 서품자의 부모와 친지, 그리고 봉헌회원들이 참석하여 주님의 거룩한 봉사자로서 탄생하는 두 명의 부제에게 축하와 기도를 해 주었다.

6. 설날 윷놀이 한마당

설날을 맞이하여 1월 24일(水) 오후 2시 새 수련자들이 준비한 윷놀이 한마당이 마오로관 휴게실에서 있었다. 먼저 식전 행사에서 수련자들은 익살스러운 분장으로 영화 '시스터 액트(Sister Act)의 명장면을 춤으로 소개하여 참가자들에게 웃음을 자아내게 하였다. 이번 윷놀이 한마당은 모두 8개 팀으로 나누어 경기를 진행하였는데, 열띤 응원전과 선수들의 개인기로 분위기는 한층 고조되었다. 우승팀은 작년에 이어 아랫집 수녀원팀이 2연패를 기록하였다.

7. 형제들 근황

1) 진 토마스 신부는 1월 22일(火)부터 2월 2일(金)까지 꽃동네 수도회 종신서원 대상자 피정지도를 하였다.

2) 노 아르놀드 신부가 1월 5일(土) 96세 생신을 맞이하였다. 이날 진 토마스 부원장 신부와 여러 형제들이 방문하여 축하의 인사를 전하였다.

3) 대구분원의 황 다미아노 신부는 1월 31일(水)부터 2월 9일(金)까지 포교 성 베네딕도회 서울 수녀원과 2월 12일(金)부터는 요셉 수도원 피정 강론을 할 예정이다.

4) 지난 12월 초에 대구 파티마 병원에 입원하였던 김 마인라도 수사가 여러 형제들의 간호로 빠른 회복을 보이면서 1월 6일(土) 퇴원하였다. 또한 북경의 김 스테파노 신부는 1월 23일(火) 귀국하여 혈압이 고르지 않아 29일(月) 여의도 성모 병원에 입원하여 심장 검사 및 종합 검진을 받고 있고, 전 안드레아 수사는 급성 위염으로 1월 16일(火) 대구 파티마 병원에 입원하여 29일(月) 퇴원하였다.

지난 12월 디스크 수술을 받고 의왕시 라자로 마을에서 요양 중이었던 박 알렉시오 신부는 2월부터 수원 빈센트 수녀원에 머물면서 물리치료를 계속할 예정이다. 또한 설 맞이 축구에서 김 피르마또 수사는 오른쪽 발목을 다쳐 대구 파티마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후 현재 기브스를 하고 수도원 병실에서 요양 중에 있다. 한편 지난 12월 말 디스크 수술을 받고 대구 파티마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최 스테파노 지원자는 1월 6일(土) 퇴원하여 치료와 요양을 위해 1월 8일(月) 귀가하였다.

5) 요셉 수도원의 이 프란치스꼬 원장 신부는 1월 8일(月)부터 17일(水)까지 열흘 간 마산 트라피스트 수녀원의 연례 피정을 지도하고 하였고, 허 가브리엘 신부는 1월 21일(日)부터 2월 1일(木)까지 샬트르 성 바오로 서울 관구 수녀원 수련소 연례피정 지도를 하였다.

6) 1월 16일 부로 공동체 형제들의 인사이동이 있었다. 요셉 수도원에서 이 방그라시오 수사와 김 마르첼리노 수사가 본원으로 내려와 문간과 양호실에서 근무하게 되었고, 첫서원을 한 형제들이 정식 소임을 갖게 되었다(왜수 2001-01 참조).

8. 요셉 수도원 소식

지난 연말 요셉 수도원에서는, 배 밭을 자기 마당처럼 꽥꽥거리며 돌아다니던 거위 세 마리가 어쩌다 수도원에 올라온 동네 개들 때문에 놀라 집을 뛰쳐나가는 일이 발생했었다. 그때부터 형제들은 잃어버린 거위를 찾아 헤맸는데, 1월 2일(火) 아침, 불암산 입구 하천 방둑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거위들을 극적으로 발견 구출해왔다. 이번 '거위 구출 작전'을 진두지휘한 이 방그라시오 수사와 형제들은 길 잃은 어리 양이 아닌 다 큰 거위를 안고 기뻐하였다. 한편 설날 연휴를 맞아, 요셉 수도원의 젊은 형제들이 도봉산 등반을 하였다. 눈 덮인 기암절벽에 탄성을 질렀지만, 형제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렇게 외쳤다. "엄마 품 같은 불암산이 그래도 제일 좋아!"

9. 손 님

1) 1월 20일(土)부터 28일(日)까지 보혈 선교 수녀회의 수련대상자 2명과 첫서원 대상자 3명의 자매들이 원장 신부님의 지도로 수도원 손님의 집에서 피정을 하였다.

2) 서울대교구 방배 4동 중·고등부 학생과 대학생 9명이 1월 27일(土)부터 29일(月)까지 마오로관에 머물면서 수도 생활 체험을 하였다. 인 끌레멘스 신부의 지도로 수도원 소개 비디오, 낙산 농장에서의 노동 체험, 영적 독서 시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10. 연합회 소식

1) 남아프리카 공화국 잉카마나 수도원의 헤르메네길드(P. Hermenegild Maier) 신부가 새로운 원장으로 임명되었다. 헤르메네길드 신부는 오틸리엔 수도원 출신으로 1941년 생으로 1963년 서원을 하고 1969년 사제서품을 받은 뒤 1971년 잉카마나 수도원으로 선교 파견되었다.

2) 뮌스터슈바르작 수도원 출신인 아프리카 단다 수도원의 마티아(Fr. Matthias Götz) 수사가 향년 87세(수도생활 69년)의 일기로 2001년 1월 4일 선종하였다. 마티아 수사는 1913년 5월 2일 생으로 1932년 서원을 하고 1934년 단다 수도원으로 선교 파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