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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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10-15 11:57
2000년 9월
 글쓴이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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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9월 소식
1. 한가위
금년 한가위는 반갑지 않는 불청객이 찾아와 한해동안 열심히 흘린 땀의 열매가 피해를 보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조금은 쓸쓸한 명절이 되었다. 애써 키운 곡식이 물 속에 잠겨 있는 것을 보는 농부의 심정을 생각하면 보름달을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은 죄송스러움과 안타까움이었다.
추석 연휴동안은 수도원의 형제들은 조용히 휴식을 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추석을 맞이하여 매년 열린 달맞이 축제는 2000년 대희년 행사와 다음 달에 있을 젊은이 축제 관계로 한 해 쉬자는 의견으로 실시되지 않았다. 그러나 수도원 묘지로 성묘를 간 형제들은 파란 풀밭에 누워 하느님 곁에서 편히 쉬고 있는 형제들과 함께 술과 차례 음식을 나누면서 서로 감사의 마음을 나누었다.



2. 원장 신부님 동정
김 보스꼬 원장 신부님은 9월 2일 (토) 형제들의 배웅을 받으며 출국하여 9월 4일 (월)부터 로마 성 안셀모 수도원에서 개최된 '세계 베네딕도회 총연합 아빠스 회의'에 참석하였다. 원장 신부님은 회의 전날 9월 3일 (주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된 돔 콜롬바 마르미옹 (Dom Columba Marmion) 아빠스를 비롯해 5위에 대한 시복식에 참석하였다. 원장 신부님은 로마 회의를 마치고 10월 8일 (주일)부터 개최되는 '제 17차 오딜리아 연합회 총회'에 참석하게 된다.




3. 노트켈 총아빠스 베네딕도회 총연합 수석 아빠스로 선출
로마 성 안셀모 수도원에서 개최된 '세계 베네딕도회 총연합 아빠스 회의'에서는 마르셀 루니 수석 아빠스 (Abbot Primate Marcel Rooney)의 사임으로 9월 7일 (목) 새로운 수석 아빠스 (Abbot Primate)로 우리 연합회의 노트켈 볼프 총아빠스 (Archabbot Notker Worf)를 선출하였다. 이로 인해 성 오틸리엔 수도원의 총아빠스직이 공석이 되면서 10월 4일 총아빠스 선출이 있을 예정이다. 참고로 노트켈 수석 아빠스의 E-mail은 primas@osb.org FACE="바탕">이다.




4. 2000년도 종신서원자 연례 피정
2000년도 종신서원자 연례 피정이 9월 4일 (월)부터 8일 (금)까지 전주교구장 이 병호 빈첸시오 주교의 지도로 왜관 피정의 집에서 있었다. 이번 연례 피정에는 39명의 형제들이 참석하여 수도생활에 필요한 영적 양식을 섭취하는 기회를 가졌다. 피정지도를 담당한 이 병호 주교는 '2000년 대희년 주교특별위원회'에서 펴낸 '대희년 길잡이' (전 4권)에서 2권인 '희년의 그리스도 신앙적 의미'와 4권인 '생명을 주는 힘이신 성령'을 중심으로 하느님의 구원 계획과 구세주의 복음적 의미에 관해 강의를 하였다. 또한 피정에 참석하지 못한 젊은 형제들을 위해 9월 6일 (수) 저녁 8시 참사회의실에서 '대희년과 우리'란 주제로 강의를 하는 열성을 보여주었다.
모든 피정을 마치고 9월 8일 (금) 수도원 성당에서 진 토마스 부원장 신부의 주례로 아침미사를 거행했는데, 미사 중에 수도승답게 생활할 것과 순명과 정주를 다시 한번 서약하는 서원 갱신 예식을 가졌다. 형제들은 수시페를 노래하면서 그리스도와의 결합을 새롭게 하였다.


4. 형제들 근황
1) 조 스테파노 수사가 9월 25일 (월) 75세 생신을 맞이하여 전날 저녁식사에서 조촐한 축하식을 가졌다.


2) 박 디오니시오 신부가 지도하는 대구 가톨릭대학 음악대학 종교음악과는 9월 25일 (월) 저녁 7시 30분 대구 어린이 회관 꾀꼬리 극장에서 정기 연주회를 가졌다.


3) 이 시몬 신부는 '제 17차 오딜리아 연합회 총회'에 우리 수도원 대표로 참석하기 위해 9월 26일 (화) 출국하였다.


4) 허 가브리엘 신부는 미국 세인트 존 대학 (St. John's University)에서 'Ruminating Prayer: 반추기도' (초기 수도승 전통에 기인한 성서 묵상법)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5) 지난 7월 31일 금속 공예 연수를 위해 독일로 출국한 강 고르넬리오 수사는 독일어 연수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고르넬리오 수사의 주소는 아래와 같다.






Fr. Cornelio Kang
Kapellen Str. 48
53115 Bonn - Endenich
Deutschland




6) 9월 26일 (화) 대구 가톨릭대학 아마레 광장에서 대구 가톨릭대학 교목실 그룹사운드인 S.O.L의 정기공연이 있었다. 이번 공연에 우리 수도원의 윤 비안네 수사가 참석하여 '천년의 사랑'이란 노래를 불러 인기를 모았다.


7) 김 재범 리노 수사 (유기서원 1년차, 신학생)가 개인적으로 성소에 어려움을 느끼다가 9월 1일 (금) 수도원을 떠났다.


8) 9월 13일부로 지원 형제들이 정식 소임을 받았다. 강 요셉 형제는 금속공예실에서 최 스테파노 형제는 금남 논에서 일하게 되었다.




5. 전국 남자 수도회 수련자 대회
수련자 5명과 최 이시도로 수련장 신부는 9월 18일 (월)부터 21일 (목)까지 용문 청소년 수련원에서 열린 '2000년 전국 남자 수도회 수련자 대회'에 참석하였다. 이번 수련자 대회는 '21세기 세상 안에서의 봉헌생활'이란 주제로 구속주회의 주최로 개최되었다. 전국의 12개 수도회에서 수도원의 꽃들 45명이 참석하여 자기 수도회의 향기를 뽐낸 이번 수련자 대회는 영적 토론 시간과 체육대회, 등산, 봉사활동 등 서로간의 친교를 나누는 시간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수련자 대회를 통해 21세기를 살아가는 남자 수도자로서의 자질과 특히 젊은 형제들이 가져야 할 사명감에 대해 생각해 보았고, 각 수도회의 카리스마를 살려 세상 복음화를 위해 남자 수도회가 앞장서야겠다며 다짐했다고 한다. 우리 수련 형제들은 "서로 간의 영성은 다르지만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은 같다"면서 "다양성 안에서 일치를 보았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6. 요셉 수도원 및 분원 소식
1) 요셉 수도원: 이번 태풍으로 전국의 과수 농사가 큰 피해를 입었다는 보도가 이어지자 요셉 수도원에는 이를 걱정하는 안부 전화가 폭주했다. 다행이 수도원 배 밭을 걱정해 주는 많은 은인들의 기도와 염려 덕분에 요셉 수도원의 배 밭은 그리 큰 피해는 보지 않았다. 요셉 수도원은 9월 19일 (화)부터 배 수확을 시작했다. '신고'나 '만삼길' 같은 주 품종은 10월에 수확하기 때문에 '추석 배'로 잘 알려진 '장십랑'만 수확하였다. 이번에 수확한 배는 전량 '배 즙'으로 만들어 시판한다. 20개들이 한 박스에 13,000원으로 값은 작년과 비슷하다.
'장십랑' 수확을 끝내고 10월초에 있을 본격적인 배 수확을 앞두고 번개처럼 가을 소풍을 다녀왔다. 금년 봄에 다녀왔었던 갯벌과 일몰이 유명한 강화도 장곶에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봄에는 밴댕이 철이었는데, 가을에는 '대하'라고 하는 왕새우 철이라 하여 점심을 왕새우 소금구이로 멋진 식사를 했다. 불에 구워 빳빳해진 새우 수염으로 이를 쑤시며, 배를 타고 강화도 서쪽에 있는 석모도 보문사로 가는데, 승객들이 던져주는 새우깡을 받아먹는 갈매기의 서커스 공연를 관람했다. 요셉 수도원 형제들은 이번 소풍으로 얻은 활력소를 본격적인 배 수확기간에 그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2) 부산 분원에서는 성 베네딕도 영성 모임인 '하느님을 찾는 사람들' 모임을 함 가시아노 신부의 지도로 매달 셋째 주 수요일에 가지고 있다. 부산 분원에서 마련한 '하느님을 찾는 사람들' 모임은 매번 다른 주제를 가지고 실시하는데, 첫 모임 (8월 23일)에서는 '신앙인은 듣는 사람이다'라는 주제로 실시되었고 두 번째 모임 (9월 20일)은 '가정 안에서 하느님을 찾는다'라는 주제로 실시되었다. 이 모임에 성 베네딕도 영성에 관심이 많은 신자 200여명이 참석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하느님을 찾는 사람들' 모임은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점심 식사는 무료로 제공된다고 한다. 이 모임에 관심을 갖고 있는 신자들에게 소개를 부탁드린다.


3) 대구 가톨릭 신학원이 9월 5일 (화) 2학기 개강을 하였다. 이번 학기의 강사로 우리 수도원에서 황 다미아노 신부 (그리스도론), 최 이시도로 신부 (수도생활), 이 사바 신부 (신약), 인 끌레멘스 신부 (전례)가 수고하고 있다.


4) 분도 노인마을에서는 9월 19일 (화) 34명의 노인들을 모시고 가을 소풍을 다녀왔다. 오전은 안동 민속 박물관을 둘러보고 오후에는 대구 달성 공원에서 동물들의 익살스러운 모습을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거동이 불편해 소풍에 함께 하지 못한 노인들을 위해 프란치스꼬 제 3회원들이 점심 식사를 준비해 주었다.




7. 순심 교육 재단 소식
1) 순심 남녀 중·고등학교에서는 중국 학생들과 문화 교류를 위해 북경 중앙 민족대학 무용과 학생들을 초청하여 학생들의 친선을 도모하는 시간을 갖는다. 순심 남녀 중·고등학교 학생과 중국 북경 중앙 민족대학 무용과 학생들은 10월 7일 (토) 오전 10시 칠곡 복지 회관에서 문화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2) 순심 여자 중·고등학교는 신자 교직원을 대상으로 9월 23일 (토)부터 24일 (일) 1박 2일간 과천 만남의 집에서 교직원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례 피정을 가졌다. 이번 피정은 황 다미아노 신부가 '인간 성숙을 위한 5가지 원칙'이란 제목으로 강의를 하였다.




8. 부 고
1) 뮌스터슈바르작 수도원 출신인 탄자니아 단다 수도원의 레오나르드 (P. Leonhard Mohr) 신부가 향년 72세 (수도생활 51년)의 일기로 9월 9일 선종하였다. 레오나르드 신부는 1928년 6월 9일 출생하여 1949년 9월 8일 서원하였고 1954년 7월 4일 사제서품을 받은 뒤 1956년 5월 13일 탄자니아 단다 수도원으로 선교 파견되었다.


2) 스위스 우쯔낙 수도원의 발레리안 (P. Valerian Herweg) 신부가 향년 93세 (수도생활 71년)의 일기로 9월 27일 선종하였다. 발레리안 신부는 1907년 8월 14일 출생하여 1929년 10월 8일 오틸리엔에서 서원을 하고 1933년 3월 26일 사제서품을 받은 뒤 1952년 9월 24일 우쯔낙 수도원으로 파견되었다.


3) 오틸리엔 수도원의 베른하르딘 (P. Bernhardin Fussstetter) 신부가 향년 79세 (수도생활 54년)의 일기로 9월 26일 선종하였다. 베른하르딘 신부는 1921년 10월 3일 출생하여 1946년 9월 9일 서원을 하고 1950년 8월 6일 사제서품을 받았다.


4) 뮌스터슈바르작 수도원의 헌신자 에우젠 (P. Eugen Reitmaier) 신부가 향년 95세의 일기로 9월 12일 선종하였다. 에우젠 신부는 1905년 7월 20일 출생하여 1933년 3월 12일 사제서품을 받고 1982년 9월 24일 뮌스터슈바르작 수도원의 헌신자로 봉헌하였다.




9. 10월 행사 안내
1) 2000년 젊은이 축제
우리 수도원과 대구 사수동 수녀원이 공동 주최하는 젊은이 축제가 10월 29일 (주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공동체의 삶'이란 주제로 우리 수도원에서 개최한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젊은이 축제는 처음으로 남녀 수도회가 공동 주최하여 젊은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 금년에는 우리 수도원에서 개최하기로 하였다.
이번 젊은이 축제는 사부 성 베네딕도의 가르침과 영성에 대한 소개와 젊은이들과 함께 하는 어울마당 등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형제들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


2) 종신서원자 가을 소풍 안내
종신서원자 가을 소풍이 10월 19일 (목) 있을 예정입니다. 이번 소풍에 본원 외 거주 형제들을 초대하오니 가을 정취를 함께 느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번 소풍은 안 비오 수사, 권 베드로 수사, 임 엘리야 수사가 준비위원으로 수고하게 됩니다.




2000년 10월 2일
서무실 오 노아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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