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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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6-21 21:23
아빠스 축복식 관련 기사 3 (매일경제)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9,445   추천 : 0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3&no=486281 [1693]
유장한 낙동강이 흐르는 경북 칠곡군 왜관수도원. 수도원 곳곳에 제5대 수도원장 축복식(취임식)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주인공은 바로 최근 40대 최연소 수도원장(아빠스)으로 선출된 박현동 아빠스(43ㆍ세례명 블라시오)다. 축복식이 열리기 전날인 19일 그를 만났다. 검은 수사복을 입었지만 어쩐지 세상과 멀리 떨어져 있어 보이지 않는 친근한 모습이었다.

"오늘이 아빠스로 선출된 지 44일째 되는 날입니다. 한국 나이로 올해가 마흔네 살인데, 예비 수도원장 선거에서도 마흔네 표를 얻었네요. 4자가 계속 겹치는데 앞으로 좋은 4자가 될 것 같아요."

힘과 패기가 서린 목소리다. `기도하며 일하라`는 모토를 가진 베네딕토회 소속인 왜관수도원은 한국에 설립된 지 103년이 된 국내 최초 남자 수도회다. 독일 수사 2명이 서울 혜화동에 터를 잡았지만 6ㆍ25전쟁 피란 물결에 밀려 왜관까지 내려왔다. 왜관수도원장은 북한 덕원 수도원구의 자치 구장직 서리도 겸하게 돼 교구장 주교와 동등한 자격을 갖는다. 그래서 그는 천주교 주교회의에 참석하는데 23명의 주교 가운데 나이가 가장 적다. "2년 전 주교가 된 옥현진 주교가 제게 전화를 걸어 `하느님께서는 감당하실 만큼만 주신다고 하더라`며 격려해줬어요."

열아홉 살부터 아흔아홉 살 수사까지 70여 명이 공동체 생활을 하는 왜관수도원 평균 연령은 50대. 평균보다 젊은 수도원장 탄생은 그래서 파격이다. "베네딕토회가 한국에 온 지 100년이 넘었고, 피란처로 생각한 왜관이 중심이 된 지는 61년이 됐어요. 지금은 하나의 전환점이 아닌가 합니다. 공동체적으로 새로운 기운을 필요로 하지 않는가 싶고요."

그가 받은 시대적 소명은 수도원 안팎으로 소통인 듯하다. 그는 수도원을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사회에 위안을 주는 공간으로 여기고 있다. 그래서 방학 때마다 열고 있는 20대를 위한 수도생활 체험 학교도, 중장년층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늘릴 생각이다. "현대인들은 너무나 빨리 달려가고 있어요. 수도자들은 일하려고 하면 기도하자고 종 치고, 기도하다 보면 다른 일 하자고 종 칩니다. 뭘 좀 하려면 종을 치죠. 할 수 없이 멈춰야 합니다. 예전에는 공부할 때는 공부만 하고 기도도 몰아서 하면 안 되나 생각을 했는데 중간중간 멈추고 끊어주는 것이 속도에 매몰되지 않는 길이란 것을 알았습니다."
그는 "내 마음과 몸이 단순한 리듬에 익숙해질 때 큰 영적인 힘이 생긴다"는 말도 더했다.

그는 컴퓨터를 좋아하는 순박한 울릉도 소년이었다. 온갖 전기제품을 분해하며 과학자가 되리라는 막연한 꿈도 꿨다. 대구에서 고등학교를 나오고 경북대 응용화학과를 졸업했다. "대학생이 돼서는 아마추어 무선햄(HAM)에 빠져들었어요. 무선으로 지구 반대편과 교신을 하려면 정말 수많은 잡음 속에서 사람 목소리를 알아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 노력이 어느 날 내가 하느님 목소리를 들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은 생각이 들었죠." 2남2녀 중 장남인 그가 사제가 되겠다고 결심한 이유다.

"요즘은 신(神)을 부르지 않아도 큰 어려움 없이 산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굳이 내가 부르지 않아도 되는 하느님, 내가 어려움을 겪을 때만 찾는 하느님. 이해관계로 얽힌 인간 관계만큼이나 표피적인 것이죠." 안타까움이 밴 목소리에서 왜관을 영적 중심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강한 의지가 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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