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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10-15 11:28
파비오 챠르디 신부 세미나 -제3천년기의 수도생활..
 글쓴이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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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오 챠르디 신부 세미나


1. 제목: 제3천년기의 수도생활, 포기할 수 없는 가치들
2. 강사: 파비오 챠르디 신부(오블라띠 선교수도회, 수도생활 신학박사)/ 현재 로마 글라렛띠아눔 신학부 및 살레시안 대학교 교수, 현 교황청 수도자 및 재속수도회 성성 자문위원, '코이노니아'를 포함한 수도생활에 관한 많은 저서 및 잡지 '일치와 카리스마' 편집인.

3. 일시: 2000년 3월 6일(월) 오전 9시 30분 - 오후 4시 30분
4. 장소: 정동 프란치스꼬 회관 강당
5. 강의 요약:


들어가는 말: 프란치스꼬회나 도미니꼬회가 생길 것을 초세기의 신자들이 어떻게 알았겠습니까? 그러니 지금 우리가 삼천년기의 수도생활을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성령의 상상력에 맡겨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습니까? 축성생활에는 근본 요청이 있습니다. 그 생활을 지탱해주는 5개의 기둥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 복음적인 생활 안에서의 하느님의 최우선성

우리의 모든 삶은 하느님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그분은 우리의 모든 것입니다. 우리 삶에는 아름다운 일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 어떤 것도 하느님 자체가 아닙니다. 사도직이나 효율성을 따지는 것이 좋은 일이긴 하지만 하느님은 아닙니다. 수도생활을 하면서 효율이나 결과만을 추구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수도자는 오직 하느님의 사람일 뿐입니다.

수도생활의 기원을 봅시다. 그때에는 하느님을 찾는 열정이 있었고, 복음을 살고자 하는 열정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 천년기는 오직 하느님을 추구하는 시대였습니다. 한편 두 번째 천년기는 프란치스꼬와 더불어 시작합니다. 그는 새로운 복음사도라 불리었습니다. 한 가지 일화를 말씀드리겠습니다. 프란치스꼬가 글라라에게 물었지요. "무엇을 찾습니까?" "하느님" 그렇습니다. 그들에게는 하느님이 유일한 이상이었습니다. 이제 제 삼천년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대희년을 선포하시며 성년문을 통과하시던 교황님을 저는 보았는데, 그분의 손에는 복음서 밖에 없었습니다.


⹂ 카리스마적 현실

어젯밤 잠을 자려다 문득 "내 때가 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교수직, 사랑하는 사람들, 제자들, 글쓰기 등등 모든 일들을 내버려두고 떠나야 될 때가 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것들은 천국에 가지고 가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들은 하느님이 아닙니다. 그래서 저도 교황님처럼 되고 싶습니다. 단지 복음서만을 들고 걸어가신 그 모습을 본받고 싶습니다. 우리가 정말 하느님을 마음에 간직하고 있다면, 다른 사람에게 하느님을 선물해줄 수 있겠지요? 그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그러므로 두 번째 기둥은 카리스마입니다.

수도생활은 좀 추상적입니다. 많은 생활체험들을 갖고 있을 뿐, 모든 창설자들의 이야기가 다릅니다. 우리가 수도회의 카리스마를 살지 않으면, 수도자로 살 수 없습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수도자에 대한 이야기를 했을 때, 다들 놀랐습니다. 거기서는 수도자들이 모두 동등해졌기때문입니다. 마치 잼처럼 말이지요. 그러나 성령은 많은 열매를 만들어 놓으셨습니다. 사과, 배, 바나나 등등. 과일 하나 하나가 고유한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과일들을 다 섞어서 잼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고유한 맛을 느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교회는 이렇게 말합니다. "모든 수도회는 교회를 위해서 탄생되었다. 각자의 특성을 지니고.... 모든 수도회는 고유한 영성을 지니고 있다. .. 이 모든 수도회가 교회에 속해 있으며 막연하게 속해 있을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을 전해 주어야 한다."

성 베네딕도 수도회는 베네딕도를, 프란치스꼬 수도회는 프란치스꼬를 전해 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어떤 일이 벌이지고 있습니까? 수도자들이 교구 사제처럼 살고 있으며, 수녀님들은 모두 똑같은 일을 합니다. 모두 제의방을 담당하는 똑같은 일을 합니다. 그러나 성령께서는 그렇게 하도록 수녀원을 만드신 것이 아닙니다. 그분은 각각의 수도회가 다르게 일하기를 원하십니다. 복음의 모든 말씀들을 성령께서 세기에 따라 설명해 주고 계십니다. 그러니 우리는 오늘도 말씀하고 계신 하느님의 살아있는 마씀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카리스마를 살지 않으면, 예수님의 말씀을 방해하는 것입니다. 가난한 사람을 보살펴주고, 아이들과 함께 일하기를 원하시고, .... 등등.

이 모든 일을 성령께서 하기를 원하십니다. 예를 들어, 베네딕도회는 수사들이 밤중에 기도하기를 원하시기 때문에 만드셨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그 일을 수행하지 않으면, 예수님의 일을 방해하는 것입니다. 한국에도 많은 수도회들이 있습니다. 카리스마를 재발견해야 합니다. 창설자의 정신에 대해서 논문을 쓴 것을 보면, 모두가 하나같이 다음과 같이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 창설자는 그 당시에 새로운 일을 이루어 놓으신 분이며, 그 때 아무도 하지 못한 일을 하신 분이라고 말이지요. 그러나 제가 그분들에게 "그때 창설자는 왜 그리 큰 용기를 가졌을까요?"하고 물으면 말이 막힐 것입니다. 우리는 그런 새로운 일을 못하고 있습니다. 교황님도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은 큰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계속 이야기를 하십시오. 여러분 또한 역사를 이루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들도 과거를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그런 창의성을 지녀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밋밋한 수도자가 아니라 각자가 다른 품질을 가진 과일이 된 것입니다. 창설자의 정신을 모두 나누어 가집시다. 나를 다른 것과 견주어보지 않으면 나를 깨닫지 못합니다. 카리스마 사이에도 그렇습니다. 서로 다른 것을 보아야만 각자의 정체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 친교

수도생활의 첫 번째 기둥은 하느님, 두 번째는 카리스마였습니다. 이제 세 번째 기둥은 공유입니다. 즉 나눔이요 친교입니다. 사실 친교는 수도생활의 한 측면입니다. 각자는 자기 형제애를 생활해 나가며, 친교를 통해 우리 모든 삶의 면들이 알려집니다. 함께 "친교"를 재발견합시다. 친교가 삶의 한 측면이 아니라 삶을 다 이루어주는 것으로 보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친교를 살지 않으면 수도생활의 어떤 면도 살 수 없게 됩니다. 우리가 어떤 하느님을 선택했느냐?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하느님을 선택했습니다. 그분은 바로 사랑이십니다. 그리고 삼위일체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느님을 산다는 것은 사랑을 사는 것입니다. 친교를 사는 것, 삼위일체를 사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느님만 선택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하느님 안에 들어가면 그분이 사랑이심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삼위일체를 발견할 것입니다. 바로 하느님처럼 나도 사랑이 될 때만, 내가 삼위일체적 삶을 살 때라야, 우리가 하느님만 선택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때에는 우리가 하느님을 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공동체는 수도생활의 한 측면만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을 사는 방법입니다. 나 혼자서는 하느님 사랑을 살 수 없습니다. 서로간의 사랑입니다. 성부께서는 "나는 성자 없이는 살 수 없다"고 말씀하실 것입니다. 저도 알벨또(통역하신 분)없이는 하느님과 관계를 맺지 못합니다. 내가 형제들과 함께 살지 않으면 하느님과 살 수도 없습니다. 복음서에서 단 한 제자만 예수 뒤를 따라가는 걸 본 적이 있습니까? 열두 명이나 따라갔습니다. 예수님은 개인 개인을 초대하십니다. 즉 "너희들은 나를 따르라"고 하지 않으시고, "너는 나를 따르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부르심은 늘 개인적입니다. 각자가 유일한 선택을 받았습니다. 즉 각자가 개인적으로 예수를 따라가지만 즉시 함께 모이게 됩니다. 그래서 개인의 부르심이 곧 공동의 부르심이 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따르는 길은 절대 혼자서 갈 수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수도생활에서 공동체가 중심이 됩니다. 왜냐하면 공동체는 예수가 현존하시는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수도자의 모든 이상은 초대 교회 첫 사도들의 삶입니다. 모든 창설자들은 예수님과 깊은 관계를 살기를 원했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이름으로 모인 곳에 현존하십니다. 교황님도 말씀하셨다. "공동체가 선교를 위한 도구가 되기 이전에 거룩한 장소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체험하고 발견하고자 합니다. 어디서 찾을 수 있습니까? 예수님은 우리 "사이"에 살고 계십니다. 카리스마란 그 자체로 공동체적입니다. 창설자를 통해서 공동체를 형성하도록 예수님은 그를 부르셨습니다. 창설자는 그 카리스마를 모두에게 전해주게 됩니다. 그리고 공동체는 그 카리스마를 지니게 됩니다. 그런데 카리스마는 친교 없이는 살아 갈 수 없습니다.

각 수도회는 각자 선교의 길이 있습니다. 관상생활, 복음전파 등등. 이런 것을 혼자서는 절대로 못합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하느님을 체험한 경험을 전해주어야 합니다. 어떤 하느님을? 사랑이신 하느님,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전해 주어야 합니다. 내가 혼자인데 어떻게 다른 사람들에게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전할 수 있겠으며, 사랑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사랑이신 하느님을 전해줄 수 있겠습니까? 교황님도 "친교는 선교사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친교는 우리의 삶을 전해줄 수 있도록 우리를 개방시켜주기 때문입니다.

왜 학교를 운영합니까? 청소년들을 예수님께로 인도하기 위해서입니다. 왜 가난한 사람들 사이에 갑니까? 그들을 하느님께 데려가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니 우리의 모든 카리스마는 유일한 목적을 지닙니다. 이 모든 것은 교회를 건설하기 위해서, 일치를 이루기 위해서입니다. 우리의 목표가 일치를 이루기 위해서라면 지금 이 자리에서 일치를 배워야 할 것입니다. 우리 사이에서 하느님을, 일치를 체험할 수 있음을 말해주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일치를 체험하면 집에 돌아가서 그 일치를 전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 구체적인 친교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응답

-상대방이 사랑받기를 원하는 방식대로 사랑해주는 것이 친교를 이루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우는 사람과 함께 울어주고, 기뻐하는 사람과 함게 기뻐해주는 것, 즉 자기 자신을 잊어버리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친교를 하기 위해서는 순수한 시각을 가져야 하고, 내 자신에 대해서 생각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 백성들과 가까이 지내고 연대하기

우리는 하느님의 백성 가운데 선택된 부분입니다. 하지만 수도생활 초기의 수도자들은 자신들을 스스로 단순히 그리스도인으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때에는 규칙도 없었습니다. 유일한 규칙이 있다면, 복음이었습니다. 수도자들은 교계에 속해 있지 않지만, 교회의 바탕에 있습니다. 우리 수도회 삶에는 백성이 되어야 할 면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 백성 가운데 아주 단순한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백성에서 분리되어 특별한 그룹을 만들려면 우리 특성은 상실됩니다. 사람들은 수도자들에 대해서 가깝게 느낍니다. 단순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보다 더 사람들에게 다가갑시다. 사람들 속에 파묻힙시다. 수도회 벽들을 부숩시다. 소금이 음식 속에 녹아 들어가면 사라지지만 짠맛을 냅니다. 수도자가 수도회에 갇혀 있으면, 그릇 안에 들어있는 소금일 뿐입니다. 우리의 정체성은 타인을 위해 우리 자신을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즉 다른 사람을 위해 사는 것, 모든 사람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경험을 그들에게 잘 전해 줄 수 있는 언어를 찾아야 됩니다.

우리의 카리스마는 교회를 위해서 주신 것입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우리는 새로운 감수성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영혼의 구원이 아니라 육신 안에 담긴 그 영혼을 구원하는 것입니다. 모든 것에 다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세상에 보여주어야 합니다. 전에는 우리가 개인들에게 관심을 더 집중했지만 이제는 모든 이에게 관심을 둡시다. 옛날에 선교사의 열망은 "대양을 건너가서 한 영혼을 회개시키고 죽는 것"이었지만, 제가 선교사라면 "대양을 건너가서 한 백성을 회개시키고 죽겠다"라고 말하겠습니다. 한 영혼을 회개시키는 것은 부족합니다. 새로운 감수성이 필요합니다. 한 공동체를 형성해야 합니다.

과거와 다른 점은, 그전에는 그 사람이 죄인이라서 찾아갔지만, 혹은 이방인이라 찾아갔지만, 지금 우리는 그 사람 안에 이미 하느님이 현존해 계심을 알고 있습니다. 회개시키러 다가가는 것이 아니고, 이미 그 사람이 하느님의 사랑 받는 존재이기 때문에 다가갑니다. 그 사람 안에 하느님이 이미 진리를 심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내가 그 사람에 대해 갖는 태도가 바뀌게 됩니다. 우리의 카리스마는 온 인류를 위해서 주어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이 세상을 사랑하셨습니다. 그러니 인류에 대한 열정을 지닙시다. 우리들도 세상 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모든 사람 속으로 구체적으로 접근해야 갑니다. 우리 모두가 수도원 밖으로 나가야 하겠지요? 그렇게 할 때 내가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음을 알게 되겠지요. 집 안에서 봉쇄만 하고 있으면 시간 낭비. 우리 자신보다 밖을 바라볼 때, 그때 내가 누구인지 깨닫게 될 것입니다. 오늘날 사람들을 보면 많은 이가 우리 카리스마를 공유하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태어난 사람들입니다.


⹅ 타종교와의 대화

우리 수도생활을 보면 이런 열린 생활에 대한 전통이 있습니다. 초세기 이단을 제외하고는 모든 수도승들은 타인과의 대화를 추구했습니다. 아오스딩 성인은 도나뚜스와 대화했고, 프란치스꼬 역시 회교신자들과 대화를 추구했습니다. 도미니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때 교회는 프랑스 이단을 향해 회개냐 칼이냐를 선택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도미니꼬는 그들과 대화하러 찾아갔습니다. 마태오 릿치 역시 중국 사회와 대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습니다. 수도자가 아니고서 어떤 사람이 다른 사회와 대화하기를 추구했던가요?

수도자들은 자유로운 사람입니다. 단지 복음만을 들고가는 사람입니다. 전위부대입니다. 새로운 백성을 향해 그들은 나아갔습니다. 지금은 온 세계에 그리스도교 정신이 확산되어 있습니다. 또 수도자들은 새천년기를 맞아서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수도자들이 그전에는 교회가 없는 곳으로 나아갔지만 지금은 교회가 꽉 찼습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교회 정신이 확산되지 못한 곳이 많습니다. 누가 그들을 찾아 나서겠습니까? 가톨릭이 아니면 누가 그들과 대화하겠습니까? 본당 신부는 본당 신자 생각, 주교는 본당 신부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수도자는 자유롭습니다. 이것은 수도자의 몫입니다. 한국에는 불교 신자들이 많습니다.

누가 그들과 대화의 길을 열어가겠습니까? 종교가 없는 사람들과 대화를 열어갈 사람이 누구이겠습니까? 지금까지 우리는 그들과 적대관계였으나 앞으로는 그들과 함께 나아가는 동반의 관계를 이루어야 합니다. 옛날에는 이교 사원을 파괴하러 가는 것이 선교였습니다. 즉 방어의 태도였습니다. 그러나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에는 그들과의 관계를 이루어가야한다고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그러니 교회는 대화의 관계로 들어가야 합니다. 우리들이 교회입니다. 그리고 수도자들은 이런 대화를 할 수 있기 위해 열린 사람들입니다.

<최 빠꼬미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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