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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10-15 11:16

2000년 1월

글쓴이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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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년 하례식

지난 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금) 밤 11시 30분부터 수도원 성당에서 밤샘 기도를 바치며 새해를 알리는 33번의 종소리와 함께 2000년 경진년(庚辰年)의 빗장을 열었다. 이 날의 밤샘 기도는 천주의 모친 성 마리아 대축일 독서의 기도와 더불어 약 1시간 동안 진행되었으며 모두들 2000년 새해를 주신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새해의 첫 시간을 하느님께 봉헌하였다.

1월 1일(토) 아침기도 후 참사회의실에서 신년 하례식이 있었다. 청·지원자, 수련자, 유기서원자, 대수련자 순으로 원장 신부님과 선배들에게 세배를 올리고 새해에도 하느님의 축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귀밝이 술로 서로에게 권하는 아름다운 모습 속에 덕담과 격려의 인사를 나누었다. 그리고 4일(월)에는 수도원 직장들의 시무식 미사가 있었다.

2. 지 인수 에른스트 신부 선종 [약력]

3. 수련 및 서원 대상자, 종신서원자 1차 연례피정

2000년도 수련 및 서원 대상자들과 종신서원자 1차 연례피정이 1월 7일(금) 저녁기도 후부터 13일(목) 아침기도까지 왜관 피정의 집에서 서 알베르또 신부의 지도로 있었다. 이번 피정에는 종신서원자 4명, 유기서원자 15명, 수련자 6명, 청원자 6명 등 모두 31명이 참석하여 부르심과 응답에 관한 구약성서의 인물들을 중심으로 살펴보면서 수도생활에 필요한 영적 양식을 새로이 얻는 계기가 되었다.

4. 종신서원식 및 유기서원식, 착복식

1월 14일(금) 오후 5시 30분 참사회의실에서 6명의 지원자와 새로 수련을 시작하는 6명의 청원자들이 각각 청원 및 수련 착복을 하였다. 15일(토) 오후 2시에는 김 요한 보스꼬 원장 신부님의 주례로 소 토비아 수사와 류 에프렘 수사가 하느님과 형제들 앞에서 자신을 온전히 하느님께 바치는 장엄 종신서원을 하였다. 이날 가족과 친지, 출신 본당에서 5백 여명의 하객들이 자리를 함께 하여 축하와 기도를 해 주었다.

미사 후 구성당에서 축하식이 있었는데 유기서원자들과 대구 복현동 성당 성가대에서 축하 노래를 준비하여 더욱 자리를 흥겹게 해 주었다. 원장 신부님은 이 자리를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였고, 새 종신서원자들은 미리 준비한 노래로 소감을 대신하였고 자신들의 부모님을 소개하면서 모두에게 짜릿한 감동을 주었다.

그리고 16일(일) 오전 9시 미사 중 유기서원식이 있었다. 유기서원자 13명이 제 2·3·4년차 서원 갱신을 하였고, 수련을 마친 6명의 형제가 첫서원을 하였다. 이번에 종신서원과 유기서원 그리고 수련과 청원 착복을 한 형제들은 아래와 같다.

♣ 새 종신서원자
소광섭 토비아 수사
류지영 에프렘 수사

♣ 첫 서원자
김재범 리노 수련자
윤원진 비안네 수련자
조경완 마카리오 수련자
이광식 예로니모 수련자
양창환 세라피노 수련자
문해철 제르마노 수련자

♣ 유기서원 갱신

4년차
박재찬 안셀모 수사
박현동 블라시오 수사
유창영 다마셰노 수사
오택민 노아 수사
김민상 로마노 수사
정진오 다윗 수사

3년차
김병국 대건 안드레아 수사
안강욱 호영 베드로 수사
황동환 끌라우디오 수사
김성찬 마태오 수사

2년차
이일동 호노라도 수사
진희근 아르세니오 수사
박영현 라우렌시오 수사

♣ 새 수련자
강대봉 알빈 수사
송기중 바르나바 수사
유광재 마티아 수사
장창규 노르베르또 수사
조태현 안젤로 수사
류지현 디도 수사

♣ 새 청원자
윤지철 안드레아 형제
이병철 베드로 형제
정경진 루도비꼬 형제
김정배 바오로 형제
김신규 알렉산델 형제
이장규 베네딕도 형제

5. 원장 신부님 동정과 영명축일 행사

김 보스꼬 원장 신부님은 1월 10일(월) 대구 사수동 수녀원에서 있은 까리타스 수녀와 앗사시아 수녀의 서원 60주년 기념미사를 주례하고 그 축하식에 참석하였다. 그리고 1월 19일(수) 성주본당에서 원장 신부님의 고모이신 김음전 안나 여사(향년 103세)의 장례미사를 집전하였다.

1월 31일(월) 원장 신부님의 영명 축일을 맞아 전날 30일(주일) 저녁식사 후 축하식을 조촐하게 갖고 31일(월) 오전 10시 30분 본원 성당에서 여러 형제들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미사를 봉헌하였다. 축하식에서는 공동체를 대표해서 이 니콜라오 부원장 수사가 '우리가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원장님께 대한 최고의 선물'이라 하면서 공동체의 기도를 부탁하였다.

다음날 축하 미사에서 원장 신부님은 강론 중에 '내 개인을 위해서 기도하기 보다 왜관 공동체와 그 장상을 위한 기도'를 부탁하였고 우리 자신의 화해와 친교로서 세상과 이웃들에게 대희년의 축성생활을 증거하자고 당부하였다. 축하 미사 후 점심을 함께 나누는 것으로 모임을 끝냈다.

6. 형제들 근황

이번 달에는 연로한 형제들이 건강악화로 입원 치료를 하는 형제들이 많았고 인사 이동(왜수 2000-3 참조)으로 몇몇 형제들의 소임 이동이 있었다.

1) 진 토마스 부원장 신부는 1월 17일(월)부터 25일(화)까지 강원도 횡성 '도미니꼬 수녀회'와 1월 30일(주일)부터 2월 7일(월)까지 마산 트라피스트 수녀원에 피정지도를 하였다.

2) 이 니콜라오 부원장 수사는 1월 17일(월) 목공소 관계로 독일로 출국하여 28일(금) 귀국하였다.

3) 백 비뚜스 수사는 건강이 악화되어 1월 2일(일) 대구 파티마 병원에 입원하여 12일(수) 퇴원하였으며 명 디다고 수사는 1월 13일(목) 입원하여 현재 형제들의 간호를 받으며 대구 파티마 병원에서 입원 중이며 황 다미아노 신부는 1월 22일(토) 독감으로 인해 파티마 병원에서 입원하여 29일(토) 퇴원하였다.

4) 김 사무엘 신부가 1월 19일(수) 미국으로 출국하여 지금은 현지 적응 중에 있다고 소식을 보내왔다. 사무엘 신부는 미국 빈센트 수도원에서 1년간 어학연수를 갖고 허 가브리엘 신부가 공부하고 있는 세인트 존 수도원 대학에서 공부하게 된다. 사무엘 신부의 주소는 다음과 같다.

P. Samuel Kim O.S.B.
St. Vincent Archabbey
Latrobe, PA 15650
U.S.A.
tel: 001-1-724-532-6600
Fax: 001-1-724-539-2110

7. 수련원 소식

1) 왜관 피정의 집에서 3차례의 중·고등부 학생 피정을 위해 수련원 형제들이 파견되어 이 시몬 신부를 도왔다.

1월 4일(화)부터 5일(수)까지 80여명이 참가한 부산교구 우동 성당 중·고등부 학생 피정에는 유 다마셰노 수사와 황 끌라우디오 수사가 파견되어 [하느님 왈, 애들아! 나랑 같이 놀지 않으련?」이란 주제 하에 현대의 놀이문화 속에서 신앙을 되새기는 기회를 가졌다.

1월 17일(월)부터 19일(수)까지 80여명의 부산 금정 성당 중·고등부 학생 피정에는 박 안셀모 수사, 김 대건 안드레아 수사 그리고 안 호영 베드로 수사가 파견되어 너는 참 좋은 몫을 택했다」라는 주제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이웃과 나와의 관계를 살펴보면서 우리가 어떻게 신앙생활을 통해 주님과 함께 살아야 하는지에 관해 강의와 그룹작업, 묵상을 통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피정 마지막 날에 눈 구경을 못하는 부산 학생들에게 하느님께서 하얀 선물을 내려주어 피정의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1월 25일(화)부터 27일(목)까지는 70여명의 서울 가회동 성당 중·고등부 학생 피정에는 박 블라시오 수사와 김 마태오 수사가 파견되어 [감사」라는 주제로 자신의 삶을 감사하게 받아드리고 온전히 자신을 바친 수도자들의 삶을 통해 자신의 삶도 감사하게 받아드리는 기회를 가졌다. 특히 이 기간동안 지 에른스트 신부님의 장례가 있어 죽음에 대해서는 묵상하는 계기가 되었다.

2) 정경진 루도비꼬 청원형제가 1월 17일(월) 개인사정으로 수도원을 떠났다.

8. 요셉 수도원 소식

1999년 12월 31일(금) 요셉수도원(원장 이 프란치스꼬 신부)의 송년 잔치는 예년과 달랐다고 한다. 백 요셉 수사가 "이젠 새롭게 좀 해봅시다" 라는 말이 씨가 되어 젊은 형제들 중심으로 묶은 천년을 보내고 새 천년을 받아들이는 잔치가 있었다. 김 마태오 수사의 사회로 서로 축배를 들고, 분도출판사의 "2000년 주일복음 다이어리"를 선물로 받고, 노래 자랑을 벌이기도 하였다.

이 잔치의 절정은 각자 미리 종이에 적어온 새해 소망을 모아 "타임 캡슐"에 봉한 시간이었다. 이 캡슐은 2000년 12월 31일 송년 잔치 때 개봉되고, 2000년 한해를 반성하게 하는 확실한 "증거물"이 될 것이라 한다. 끝으로 잔치를 마무리 지으면서 "평화의 포옹"을 했는데, 다들 힘이 좋아서인지 아니면 열정이 너무 강해서인지, 가슴이 으스러질 뻔한 형제도 있었다고 한다.

1월 8일(토) 월피정은 허 루도비꼬 수사의 "필리핀 선교 체험기"를 경청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 개인적으로 부분적으로 들은 내용이었지만, 피정 강의 시간을 통해 발표한 내용은 "신앙 고백" 그 자체였다. 하나같이 감동을 받은 모든 형제들은 "왜 진작 이런 자리를 갖지 못했을까"하는 후회를 하면서, 앞으로 형제들의 내적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좀더 많이 가지자고 뜻을 같이 했다고 한다.

9. 봉헌회

봉헌회(지도: 이 시몬 신부)가 새로운 회장단을 선출하였다. 앞으로 임기 2년의 제1기(유기봉헌자) 회장단과 제3기(청원자)의 새로운 회장단은 다음과 같다.

왜관 1기 : 회장 현영식(펠릭스)/부회장 박장덕(프란치스꼬)/신순자(베로니까)/총무 서혜련 (도미니까)

서울 1기 : 회장 박용선(루치아노)/총무 민경희(요셉)/허묘숙(요셉 마리아)

왜관 3기 : 회장 윤봉중(베드로)/총무 이영자(세실리아)/김철연(프란치스꼬)

서울 3기 : 회장 전병식(스테파노)/총무 공미숙(안나)/정태헌(베드로)

봉헌회의 회장단은 임기가 2년이고, 현재 제2기 회장단의 임기는 내년까지이다. 왜관 제1기 회장단은 필요에 의해 2명의 부회장을 두게 되었다고 한다.

10. [부 고]

11. 알 림

1) 공동체 피정에 참석하지 못한 형제들을 위해 개인 피정을 할 수 있는 장소를 진 토마스 부원장 신부가 추천하였다. [추천 피정 장소]

2) 작년 12월 오딜리아 대축일 형제들의 모임에서 결정되었던 '요셉 수도원의 개축 및 개보수 공사'가 연기되었다. 요셉수도원을 포함한 근처 지역이 조만 간에 그린벨트에서 해제될 것 같다는 소식과 함께 요셉 수도원의 형제들이 1년 정도 두고 보자는 의견에 따라 요셉 수도원의 개축 및 개보수 공사는 1년 연기하기로 하였다.

3) 인터넷의 보급으로 지금까지 서무실에 알려진 우리 수도원의 형제들에게 E-mail(전자우편)로 소식지와 여러 주요 소식을 보내드렸다. 혹시 E-mail로 소식을 받지 못했거나 받기를 원하는 소임지나 형제들은 전자우편 주소(E-mail address)를 서무실(osb2@catholic.or.kr)로 알려주시기 바란다.

4) 2000년도 사순절 특강이 3월에 있을 예정이다. 변모하는 세기와 세상 안에서 특히 여러 종교가 공존하는 다원적 사회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 수도자들에게 그리스도교에 대한 사상적 기초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그 토대와 우리의 신원을 재확인하기 위해서 이번 특강을 준비하였다.

강사 : 정달용 신부(대구 효가대 교수) 주제 : 그리스도교란? 일시 : 2000년 3월 9일(목) - 10일(금), 저녁 7:30 - 9:00장소 :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이런 주제에 관심을 가졌거나 이런 교육이 필요하다고 느끼시는 형제들의 참여를 부탁드린다. 아울러 주변의 평신도들 가운데에서 이와 같은 강좌에 관심이 있는 분이나 소임지의 직원 그리고 본당의 주일학교 교리교사 혹은 예비자 교리교사들에게도 소개해 주시기 바란다.

12. 2000년 2월 주요행사 안내

2월 1일(화)
2000년도 지원자 입회

2월 2일(수)
대희년 축성생활의 날

2월 2일(수) - 19일(토)
지원자 오리엔테이션

2월 14일(월)
예·결산 장로회

2월 14일(월) - 18일(금)
수련원 특강

2월 17일(목)
수도서원 25주년(전 안드레아 수사, 김 에드몬드 수사)

2월 23일(수)
예·결산 장로회 및 참사회

2월 26일(토) - 27일(일)
겨울 마오로 잔치(성소자 피정)

13. 편집후기

저는 이번 달에 우리 삶 속에서 아주 특별한 사건 두가지를 만났습니다.

이 두 만남은 저에게 있어 너무나 아름답고 고운 사건이 되어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가슴이 저려옵니다. 첫번째 만남은 성 마오로 쁠라치도 대축일에 있었습니다. 착복, 유기서원 그리고 종신서원을 하는 형제들의 모습 속에서 그리고 주님을 향한 그들의 눈빛 속에서 저는 우리 공동체와 저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두번째는 지 에른스트 신부님의 장례식이었습니다. 저는 돌아가신 지 신부님을 통해서도 우리 공동체와 저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런 만남들이 저는 우리 자신들의 모습이 아닌가 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현재 어떠하든 우리 자신의 시작과 마지막 모습이었으며 결국 그 자리는 바로 우리 공동체였습니다. 우리들에게 이러한 시작과 끝이 있었다는 사실 그리고 그것이 공동체였다는 사실이 대희년 새 아침에 새롭게 와닫습니다.

2000. 2. 1.
서 아우구스티노 신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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