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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10-15 14:13

2006년 4월

글쓴이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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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베네딕도회 왜관 성 마오로 쁠라치도 수도원
2006년 4월 소식

1. 공동참회 예식
4월 5일(수) 끝기도 전에 수도원에서 공동참회예식이 있었다. 이 날 참회 예식 강론은 왜관본당 주임신부인 서 알베르토 신부가 수고해 주셨다. 서 알베르토 신부는 이 날 강론을 통해서 수도공동체와 수도생활을 하고 있는 우리들의 현 모습을 돌아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었고 또한 형제들 스스로 자신의 잘못된 부분들을 고쳐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하였다. 참회예식과 끝기도가 끝나고 나서 민 알로이시오 신부와 현 바르톨로메오 신부 그리고 수도원 내 거주 신부들이 형제들의 고해성사를 위해 수고해 주셨다.

2. 파스카 성삼일
13일(목) 저녁 주님 만찬 미사로 파스카 성삼일이 시작되었다. 아빠스님의 주례로 거행된 주님 만찬 미사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직접 행했던 세족례가 중심이 되었다. 이 날 진 토마스 신부의 강론 후에 이 시몬 아빠스는 수사들과 봉헌회원들 그리고 파스카 성삼일 전례 피정에 참가한 이들 모두 12명의 발을 씻는 예식을 하였다. 이는 그리스도께서 몸소 제자들의 발을 씻김으로써 봉사의 모범을 보여주신 주님의 뜻을 따르겠다는 표현이다. 이러한 봉사의 내용은 저녁식사에도 이어졌다. 주님 만찬 미사 후에 저녁식사에서도 아빠스님을 비롯한 여러 장상들과 양성 담당자들이 손수 식복사를 하면서 형제들의 시중을 들었다. 밥과 포도주를 형제들에게 나누어 주면서 봉사의 의미와 공동체의 형제적 사랑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이후 공동체는 밤샘 성체조배를 통해서 그분의 수난에 동참하였다.

둘째 날인 성 금요일에는 오후 3시에 가진 주님 수난 예식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였다. 수난복음과 십자가 경배를 통해서 그분의 수난과 죽음에 동참할 수 있었다. 특별히 십자가 경배에는 수사들을 비롯하여 전례피정 참가자들, 수녀들과 사업체 직원들이 참가하였다.

셋째 날인 성 토요일의 정점은 바로 파스카 성야 미사였다. 총 4부로 구성된 예식을 통해서 주님의 부활신비를 잘 드러낼 수 있었다. 먼저 빛의 예식은 수도원 앞마당에서 거행되었다. 부활초에 불을 댕겨 수도원 성당으로 이동하는 예식은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내기에 충분하였다. 이 날은 작년과는 달리 청원형제들이 불 관리(?) 를 잘해서 숯이 꺼지지 않고 너무 잘 타서 예식이 잘 진행될 수 있었다(너무 잘 타서 불이 번질까 걱정할 정도였다). 올해 부활 찬송은 장 엘마르 신부가 수고해 주셨다. 적지 않은 연세에 부활초를 들고 이동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다행히 아무 무리 없이 성당까지 오셨고 부활찬송(Exsulte)도 아주 멋지게 해 주셨다. 이는 평소에 산에 오르는 등 체력관리를 잘 해 오신 덕분으로 생각된다. 빛의 예식 후에 말씀의 전례와 세례수 축복과 세례 서약 갱신 예식 그리고 성찬의 전례가 이어졌고 평화의 인사를 통해서 성당 안에 모인 모든 형제자매들은 서로 주님 부활의 기쁨을 나눌 수 있었다. 미사 후에 간단한 다과를 통해서 형제들과 주님부활의 기쁨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3. 봄소풍

1) 종신서원자 봄소풍
24일(월)에 종신서원 수사들이 백두대간을 이루고 있는 명산인 덕유산(해발 1614m)으로 소풍을 다녀왔다. 소풍을 출발할 당시 그동안 종신서원 수사님들의 징크스였던 비는 오지 않았지만 짙은 황사로 인해 날씨는 좋지 않았다. 이번 소풍에는 기존의 본원 내 종신서원 수사뿐만 아니라 왜관지역에 위치한 본당신부님들이 함께 참가하여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 황사로 인해 날씨가 좀 좋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즐거운 소풍의 기분까지 흐리게 할 수는 없었다고 한다. 기도를 마치고 출발해서 덕유산 국립공원에 도착한 종신 서원 수사들은 맛있게 점심을 먹고 나서 산 정상을 향해 등반을 시작하였다. 산 정상이 1600m가 넘는 높은 산이라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적정 높이까지 올라갔지만 그 중에 다수 수사님들은 산 정상인 향적봉까지 등산을 하였다. 그 분들 중에 인 끌레멘스 원장신부도 정상까지 등반을 하였다. 하지만 무리한 탓일까? 소풍을 갔다 오고 나서 몇 일간 몸살이 났다고 한다. 소풍을 끝내고 돌아온 종신서원 수사들은 왜관 인근 식당에서 삼겹살로 저녁식사를 하였다. 이 저녁식사에 안동으로 강의를 가셨던 아빠스님께서 합류하셨다. 다소 날씨가 흐려서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 모두들 즐거운 소풍이 되었다고 한다.

2) 수련자 봄소풍
27일(목)에 허 로무알도 신부와 진 아르세니오 수사 그리고 수련 수사들은 맑은 날씨 속에 소풍을 산이 아닌 고성 올리베타노 수도원과 수정 트라피스트 수녀원에 다녀왔다. 즐거운 마음으로 고성 올리베타노 수도원에 도착한 그들은 수도원 측에서 준비한 불판에 맛있는 고기와 기분 좋은 음료(?)를 먹고 친교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식사 후에 뒷산에 올라가 한국에 진출한 남자 베네딕도 수도승으로써의 우애(?)를 나누었다고 한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수정 트라피스트 수녀원으로 향한 수련 수사들은 저녁 무렵에 수녀원에 도착하였다. 수녀원에 도착한 그들은 봉쇄 구역 안에 사는 수녀들의 생활을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저녁식사를 하고 친교의 시간에 수련수사들은 준비한 노래와 리코더 연주 등을 통해서 자신의 능력을 뽐냈고 이는 가히 수녀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 서로 간의 친교를 나누고 끝기도를 마지막으로 다시 왜관으로 돌아왔다. 하루라는 짧은 일정이었지만 베네딕도 규칙을 따르는 남녀 수도원을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기억에 남는 소풍이 되었을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별첨을 참조하시기 바란다.

3) 청원자 봄소풍
류디도 신부와 김 이레네오 수사 그리고 마오로관 식구들이 28일(금)에 대둔산으로 소풍을 다녀왔다. 맑은 날씨 속에 대둔산으로 출발한 마오로관 식구들은 약 2시간 정도 걸려서 대둔산 도립공원에 도착했다고 한다. 해발 878m 정도의 산이라는 점이 안심이 되었지만 막상 올라가보니 가파른 경사와 수많은 돌들을 밟고 등산하는 것이 장난이 아니었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구름다리와 삼선 계단을 오를 때는 마치 놀이공원의 바이킹이나 청룡열차 못지않게 스릴도 있고 재미도 있었다고 한다. 산 정상인 마천대에 무사히 도착한 일행은 맛있게 점심을 먹고 기분 좋게 하산하였다. 맑은 날씨와 좋은 장소로 인해 마오로관 식구들은 기억에 남을 만한 소풍이 되었으리라 생각된다. 자세한 내용은 별첨을 참조하시기 바란다.

4. 형제들의 근황
1) 이 시몬 아빠스님이 19일(수)-20(목) 양일간 서울 장충동 피정의 집에서 열린 춘계 장상협의회에 다녀오셨고 24일(월)에는 안동교구의 초대로 안동교구 사제연수에서 중국 교회에 대해서 강의를 하고 돌아오셨다. 그리고 25일(화)에 서울 정진석 추기경 서임 축하미사에 다녀오셨다.
2) 인 끌레멘스 원장신부가 4일(화)-5일(수) 양일간 대구 큰고개 본당에서 ‘파스카 성삼일과 신자생활’에 대한 사순특강을 하였다.
3) 본원 내 거주 신부들이 본당의 요청에 따라 부활 판공성사를 6일(목)-12(수)일까지 주었다. 형제들의 수고에 감사를 드린다.
4) 정 다윗 수사가 금남 논에서 트렉터에서 내려오던 도중에 오른쪽 발목이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사고 직후 왜관 인근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고 다시 대구 파티마 병원에 입원하였다. 발목 수술은 12일(수) 오후에 있었고 다행히 수술은 잘 끝이 났다. 현재는 수도원 양호실에서 요양을 하고 있다. 앞으로 발을 제대로 쓰기 위해서는 약 3-4개월이 걸린다고 한다. 형제들의 관심과 기도 부탁드린다.
5) 진 토마스 신부가 부산 올리베따노 수녀원의 초대로 21일(금)-22일(토) 양일간 스위스 소속의 수녀들의 통역을 해 주었고 25일(화)-27(토)일까지 부산 외방선교수녀회의 피정지도를 하였다.
6) 허 로무알도 신부가 25일(화) 부산 올리베따노 수녀원에서 ‘베네딕도 영성 안에서 순종’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였다. 이 특강을 올해 네 차례(5,9,10월)에 걸쳐서 진행될 예정이다.
7) 고 토마 수사가 민족화해 위원회 주관으로 26일(수)-29일(토)일까지 평양을 다녀 오셨다. 이번 방문을 모두 61명이 참가했으며 평양(장충성당, 어린이 영양제 생산 공장, 만경대 소년궁전 등), 평양 근교(동명왕릉 등), 묘향산 등을 둘러보았다고 한다. 금번 단체 방북은 11년 동안 지원했던 곳을 방문해 지원현황을 살펴보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한다.

5. 손님
1) 대전신학대학교 교회와 사회 연구원의 정원범 교수와 약 30여명의 목사 그리고 대학원생 5명이 10일(월)에 왜관 수도원을 방문하였다. 이번 방문은 수도공동체를 탐방하여 각 수도회의 영성을 공부하고 수도생활을 직접 체험하여 목회자의 영성에 도움이 되고자 실시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들은 인 끌레멘스 원장신부와 김 마태오 신부의 안내를 받아 수도원을 견학하였고, 식사 후에 베네딕도 영성에 관한 강의를 들었다
2) 외방선교회 수련장 신부와 수련자 2명 그리고 골롬반회 양 요셉신부와 신언회 수사 그리고 중국 왕 티엔 신부와 중국신학생 3명이 우리 수도원을 방문하였다. 특별히 중국에서 오신 분들은 골롬반회에서 초청한 분들로서 이번 파스카 성삼일을 우리 수도원에서 보내고 싶다는 요청에 의해서 이루어졌다.

3) 권혁화 바오로 신부와 길림성 통잠부의 공무원 4명이 4월 28일(금)부터 5월 5일(금)까지 한국을 방문하였다. 이 기간 중에 아빠스와의 면담 및 수도원의 여러 시설과 대구대교구 교구청 등 다양한 가톨릭 시설들을 견학하였다. 그리고 한국의 여러 도시들을 방문하여 한국의 문화와 경제 및 풍경에 대한 탐방을 하였다.

6. 기타
1) 성당 옥상 부분이 오래되어 누수현상을 보임에 따라 21일(금)부터 대대적인 보수 공사에 들어갔다. 옥상 바닥 부분을 모두 뜯어내고, 방수포 및 은박지와 스티로폴을 깔고 거기에 콘크리트를 덧씌우는 방수 작업을 하였다.

2) 13일(목)-16일(일)까지 왜관피정의 집에 파스카 성삼일 전례피정이 있었다. 모두 57명(남자 22명, 여자 35명)이 참가한 이 피정에서 이 그레고리오 신부가 전체적인 진행을 맡아서 하셨고, 인 끌레멘스 원장신부가 성삼일 전례해설 그리고 허 로무알도 신부가 성독에 관한 강의를 하였다. 그리고 이 아타나시오 수사와 박 비오 수사가 이 그레고리오 신부를 도와 수고해 주었다.

2006년 5월 18일
비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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