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회 > 수도원 소식

1. 100주년 기획 위원회

100주년 기획 위원회 모임이 4월 20일 오후 1시 30분 2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지난 모임에 이어 각 소위원회별로 준비한 사항들을 발표하며 토론을 하였다.

2. 수도원 각 위원회 전문 위원

4월 21일 수도원 각종 위원회의 전문 위원들을 선정하였다. 이번 전문 위원회에서 특기할 사항은 100주년 기획위원이 새롭게 발족되었다는 점이다. 이 시몬 아빠스를 위원장으로 각 파트별로 전문 위원을 구성하여 100주년 준비를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되었다. 지난 3월 23일(화)일에 '100주년 준비를 위한 간담회'에서 주로 네 가지 분야(역사서 편찬, 공동체의 내적 쇄신, 수도원 건축문제, 공동체 전례문제)로 나누어 준비를 하기로 결정하였고, 100주년 기획위원회를 만들기로 하였다. 지난 4월 20일에는 기획위원회 첫 모임이 있었다. 각 위원회와 전문 위원들은 별첨한다.

3. 장로회

지난 4월 27일 (화) 오전 9시, 2층 회의실에서 분도 출판사 및 분도 가구 공예사를 평가하기 위하여 장로회가 개최되었다.

4. 아빠스님 동정

1) 이 시몬 아빠스는 부활을 맞이하여 분원 방문을 하였다. 13일(화) 부산 분원, 15일(목)-18일(일)까지 서울 수도회장상협의회 회의 참석, 요셉 수도원과 서울 분원 방문을 하였다. 분원에서 생활하는 형제들과 개인 면담, 단체 면담을 하였고, 분원 생활의 전반적인 면들에 관해 토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2) 이 시몬 아빠스는 4일(일) 왜관 봉헌회, 18일(일) 서울 봉헌회를 위하여 특별 강의(파스카의 신비, 하느님 사랑의 신비)를 하였다.

3) 이 시몬 아빠스는 24일(토) 오후 3시에 대구 수녀원에서 봉헌회 설립 문제에 관하여 강의를 하였고,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도 가졌다.

5. 파스카 전례피정

4월 8일(목)부터 11일(일)까지 왜관 피정의 집에서 함 가시아노 신부의 지도로 '파스카 전례피정'-'이콘과 함께하는 전례피정'이 있었다. 여러 교구에서 32명이 참가하여 수도자들과 함께 전례를 거행하면서 예수님의 파스카 신비를 묵상하였다.

피정 프로그램은 성삼일 해당 일의 전례 해설, 전례 참여, 해당 신비에 대한 강의와 묵상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인 끌레멘스 원장 신부는 전례해설 및 성가 연습을 맡아서 수고해 주었고, 함 가시아노 신부는 이콘에 대하여 강의를 하고, 이콘 묵상 및 그리기를 함으로써 참가자들이 파스카 신비를 묵상할 수 있도록 지도하였다. 그리고 성 금요일 끝기도 후, 참회예절과 고해성사·면담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의 자비하심과 위로를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부활 성야 미사가 마친 후, 피정의 집에서 따로 축하식을 마련하여 함께 축하와 친교를 나누었다.

6. 분도 가족 체육 대회

지난 5월 25일(일) 제5회 분도 가족 체육 대회가 순심 중·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렸다. 올해로서 5회를 맞은 이날 체육 대회는 우리 공동체 형제들과 수도원 사업체 직원들 및 직원 가족들, 봉헌회원들, 인근의 수녀들, 베네딕도의 벗들이 실내 체육관을 가득 메운 가운데 열렸다. 이날 주일 미사를 9시에 봉헌하고, 함께 행사장으로 이동하여 이 시몬 아빠스의 개회사 및 개회선언과 더불어 체육대회의 막을 열었다. 참가자들을 청군, 백군으로 나누어 준비체조, 줄다리기, 단체줄넘기, 레크레이션, 포크댄스, 배구, 피구, 릴레이 등 다채롭고, 흥미로운 경기를 통해 수도원에 관련된 이들과 친교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윤 비안네 부제는 이번 행사를 매끄럽게 진행을 하였고, 베네딕도의 벗들도 참가하여 행사 준비를 위해 수고하였다.

7. 그룹별 봄소풍

1) 수련자 봄소풍

허 로무알도 신부와 수련자 6명은 가야산(해발 1,430m)과 해인사를 다녀왔다. 백운동을 출발하여 가야산의 정상인 상왕봉을 정복하고, 해인사로 내려가는 길로 하산하였다. 이 날 초여름 같은 날씨에 구름 한 점 없어서 대자연의 정취를 충분히 만끽하였다고 한다. 수련자들은 가야산의 정기와 해인사의 불기(?)를 맘껏 섭렵하였다고 하는데, 앞으로의 수련 생활에 아무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 비오 수련 수사의 봄소풍 기행은 별첨하기로 한다.

2) 청원자 봄소풍

박 블라시오 신부, 이 호노라도 수사와 청원자 4명은 26일(월) 청도 운문사로 봄소풍을 다녀왔다. 잔뜩 흐린 날씨에 비가 간간히 오긴 했지만, 운문사의 환대와 어떤 비구니 스님의 안내를 받으며 즐겁게 운문사를 견학하였다. 운문사 전체가 환히 보이는 '북대암'(작은 암자)을 등반하였고, 숲에서 일어나는 구름이 시시각각으로 변하며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보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맘껏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하산하여 돌아오는 길에는 청원 형제 한 명이 공부하고 있는 하양의 대구 가톨릭 대학교를 방문하여 공부하는 곳도 둘러보았다고 한다. 소풍 내내 비가 와서 걱정을 많이 했지만, 소풍을 마무리하는 저녁 식사 때, 모두들 비가 와서 오히려 더 좋았다고 한다. 오랜만에 바깥 나들이를 한 청원 형제들이 새로운 활력으로 잘 생활하기를 바란다.

3) 유기 서원자

허 로무알도 신부와 강 고르넬리오 수사와 유기서원자 14명은 30일(금) 충청북도 영동군 황간면에 위치한 '물한계곡'으로 봄소풍을 다녀왔다. 경북, 전북, 충북 세 도의 접점인 삼도봉(1176m)과 민주지산(1242m), 그리고 각호산(1176m)이 있어 등산도 할 수 있고 거리도 멀지 않아 하루 나들이 코스로 적당한 곳이었다고 한다. 특히 계곡을 따라 등반을 하면서 보았던 웅장한 잣나무 숲과 계곡의 맑은 물들이 매우 인상 깊었다고 한다. 이날 소풍은 모두가 하나가 되는 형제적 사랑을 나눈 좋은 날이었고, 주님께서 주신 자연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서 더욱 좋은 날이 되었다. 왜관에 도착하여 저녁식사를 하고 무사히 귀원하였다. 4월의 마지막 날을 화려하게 장식하였다고 한다.

4) 종신서원자

지난 28일(수) 종신서원자 31명은 거창 금원산으로 봄소풍을 다녀왔다. 금원산은 덕유산의 한 자락으로써 폭포가 유명하고, 산행하기 좋은 아름다운 산세를 자랑하는 산으로 유명하다. 마침 전날 내린 비로 폭포가 장관이었고, 물이 많아서 더위를 식힐 수 있었다. 금원산 중턱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등산 팀들은 유안청 폭포 길로 산행을 하였고, 연로한 형제들과, 자칭 '연로한' 젊은 형제들은 금원산 안을 구경하고, 수승대와 월성계곡을 구경한 후 인근 '가조'에 있는 온천탕에 가서 온천욕을 즐겼다. 오후 5시 경에 모두가 거창 휴게소에서 저녁 기도를 바치고, 왜관으로 와서 저녁 식사를 하였다. 종신서원자 소풍일에는 반드시 비가 온다는 지긋지긋한(?) 관례를 이번에는 깰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 종신서원자 소풍일에 비가 오지 않아 모두들 허전한 마음이었고, 어안이 벙벙한 형제들도 있었다. 벌써부터 가을 소풍이 기대된다.

8. 형제들의 근황

1) 대구 파티마 병원에서 치료중인 김 본시아노 수사는 현재 부러진 갈비뼈와 손목뼈가 빠른 속도로 좋아지고 있고, 통근 치료가 가능하여 5월 1일(토) 퇴원하였다. 본시아노 수사의 간호를 위해 주 보나벤뚜라 수사, 우 다니엘 수사, 양 세라피노 수사, 송 바르나바 수사가 수고해 주었다.

2) 김 에드몬드 수사는 26일 정기 종합 검진 중 '위암' 증세가 있는 걸로 판정을 받고, 지난 29일 대구 파티마 병원에 입원하였다. 에드몬드 수사가 속히 쾌유할 수 있도록 형제들의 기도를 부탁드린다.

3) 정 암브로시오 수사는 서원 은경축을 맞이하여 30일(금) 국내 성지 순례를 떠났다. 국내의 주요한 성지를 순례하고, 12일에 귀원할 예정이다.

9. 기타

1) 공동체 형제들을 대상으로 4월 26, 27, 29, 30일에 대구 파티마 병원에서 '종합검진'이 있었다. 5월 12일에도 있을 예정이다.

2) 우수알리스에 있는 성지주일과 빠스카 성삼일 전례곡들을 개정된 전례용어에 맞추어 새로 편집한 전례곡 시안을 이번 성지주일부터 파스카 전례에 사용한 결과 반응이 좋아 좀 더 수정, 보완하여 완성본을 내기로 하였다. 완성이 되면 분원에도 보급하여 사용할 계획이다.

3) 왜관 공동체는 성 금요일에 형제들이 단식하여 절약한 것을 '왜관시장 장애인 공동체'(5명)에 전달하였다. 형제들이 절약한 것을 나눔으로써 단식의 정신을 충실히 실천할 수 있고, 다른 이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4) 금남논에서는 14-16일까지 볍씨 파종을 하였다. 부활을 맞이하여 여러 가지 행사를 앞두고 분주한 가운에 시간을 내어 파종을 도운 수련원 형제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특히 금남논 책임을 맡은 정 다윗 수사와 반 젤라시오 수사가 수고하였다. 올해는 작년처럼 태풍 피해가 없이 좋은 날씨 속에 풍성한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

5) 인 끌레멘스 원장 신부는 27일(목) 오전 10시 30분에 열린 '왜관 관문도로 확장 공사 기공식'에 참석하였다. 이번 기공식을 기점으로 수도원 앞 도로가 확장공사에 들어갔다. 이미 철길 위를 지나는 다리가 완공되었고, 수녀원 담장부터 공사가 시작되어 내년 이맘때쯤 4차선 도로로 확장 완료 될 예정이다. 아랫집 수녀원 정원과 주차장 일부분이 확장될 도로에 포함될 예정이다.

10. 손님

1) 고성 올리베따노 남자 수도회 첫서원 대상자인 수련자 3명이 15일-19일까지 왜관 수도원에서 피정을 하였다. 공동체에 함께 숙식하며, 수련자들과 함께 강의를 듣고 노동을 하며 생활하였다. 5월 2일 첫서원을 할 예정이다.

2. 독일 Essen 교구 Bottrop에 거주하고 있는 진 토마스 신부의 동생 Ulrich Timpte 신부는 안식년을 맞이하여, 5월 2일 토마스 신부의 금경축을 축하하기 위하여 27일(화) 수도원을 방문하였다. 종신서원자 소풍(28일)도 함께 하였고, 5월 17일에 독일로 돌아갈 예정이다.

11. 부 음

4월 24일(토) 우쯔낙 수도원의 레오 수사 Bruder Leo (Bernhard) Schwager가 80세(서원 57년)를 일기로 선종하였다. 레오 수사가 영원한 안식에 들 수 있도록 기도해 주기 바란다. 레오 수사님은 특별히 젊은 시절 중병에 걸렸을 때 루르드 성모님께 서원을 하여 기적적으로 완쾌되었다고 한다.

12. 안내

1) 어버이 날을 맞이하여 5월 8일(토) 오후 4시부터 9일(일) 오후 2시까지 '수도자 부모 초청 피정'이 왜관 피정의 집에서 있을 예정이다.

2) 요셉 수도원 피정의 집 축복식이 이 시몬 아빠스의 주례로 5월 26일(수)에 있을 예정이다.

2004년 5월 3일

비서실

(별첨 1)

각 위원회 위원 명단

1) 양성 위원회

허 로무알도 신부(위원장), 전 안드레아 부원장 수사, 강 고르넬리오 수사, 박 시메온 수사, 박 안셀모 신부, 박 블라시오 신부, 이 호노라도 수사 (7명)

2) 성소계발 위원회

박 안셀모 신부(위원장), 박 알렉시오 신부, 박 펠릭스 수사, 허 가브리엘 신부, 박 블라시오 신부, 김 대건 안드레아 신부, 윤 비안네 수사 (7명)

3) 재정 위원회

박 시메온 수사(위원장), 현 바르톨로메오 신부, 이 니꼴라오 수사, 서 알벨또 신부, 조 쁠라치도 수사, 선 라파엘 신부, 진 아르세니오 수사 (7명)

4) 전례 위원회

인 끌레멘스 원장 신부(위원장), 장 엘마르 신부, 이 니꼴라오 수사, 김 피르마또 수사, 윤 비안네 수사, 오 루까 수사 (6명)

5) 건축 위원회

박 시메온 당가 수사(위원장), 인 끌레멘스 원장 신부, 전 안드레아 부원장 수사, 이 니꼴라오 수사, 강 안셀모 수사, 박 블라시오 신부, 황 이사악 신부 (7명)

6) 출판 위원회

선 라파엘 신부(위원장), 인 끌레멘스 원장 신부, 임 세바스챤 신부, 권 베드로 수사, 허 로무알도 신부, 오 노아 수사 (6명)

7) 봉헌회 운영 위원회

인 끌레멘스 원장 신부(위원장), 김 폴리까르포 신부, 박 알렉시오 신부, 황 야고보 수사, 송 후고 수사, 황 이사악 신부 (6명)

8) 북방 선교 위원회

김 스테파노 신부(위원장), 김 알렉산델 수사, 강 안토니오 신부, 김 폴리까르포 신부 (4명)

9) 순심학원 위원회

서 알벨또 신부(위원장), 이 니꼴라오 수사, 김 에바리스토 신부, 선 라파엘 신부, 박 시메온 수사 (5명)

10) 100주년 기획 위원회

이 시몬 아빠스(위원장), 인 끌레멘스 원장 신부(전례분야 책임), 전 안드레아 부원장 수사(유물 및 유품 담당), 진 토마스 신부, 이 니콜라오 수사, 선 라파엘 신부(역사 편찬 책임), 허 로무알도 신부(영성 분야 책임), 박 시메온 수사(건축 분야 책임), 박 블라시오 신부, 윤 비안네 수사 (10명)

11) 코이노니아 편집

코이노니아 편집장: 진 토마스 신부, 편집위원: 허 로무알도 신부

(별첨 2)

수련자 봄소풍 후기

박 비오 수련자

이번 수련자들은 봄소풍으로 가야산(해발 1,430m)과 해인사를 다녀왔다. 각자 가져간 배낭을 메고 백운동을 출발하여 가야산의 정상인 상왕봉을 향하여 Let's go. 그날따라 초여름 같은 날씨로 구름이 한점도 없어 산행을 하면서 연신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느라 수건이 땀으로 흥건하였다. 평일인지라 산행하는 사람들은 거의 찾아 볼 수가 없었고. 날씨가 더워 천천히 산을 올라가다 중간에 쉬면서 배낭에 있던 포도주와 음료수로 갈증을 달랬다(참고로 포도주는 수련장님이 반 넘게 마셨음). 수련자들은 소풍을 간다는 마음에 너무 들뜬 나머지 물을 가져간다는 것을 깜빡 잊었다. 그래서 흐르는 계곡의 산삼 썩은 물로 갈증을 해소시키곤 하였다. 오르는 중에 보니파시오는 연신 힘들다며 혀를 내두르고, 아타나시오는 연신 셔터를 누르며 즐거운 모습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아타나시오는 가장 젊어서인지 힘들지도 않게 산을 올랐으며 가장 힘들어 할 것처럼 보였던 예로니모도 거뜬히 산을 올랐다. 수련장님은 벌써부터 여름원내 휴가 때 가게 될 지리산의 워밍업으로 여기시니 산을 좋아하지 않는 몇몇 수련자는 죽을 맛이었다.

산이 높아서인지 아직 산에는 완전한 봄이 찾아오지 않아 나무에는 싹이 돋아나기 시작하였고 몇 종류의 작은 꽃들만 볼 수가 있었다. 그러나 수도원을 떠나 산에서 상쾌한 공기와 자연으로 자신의 마음을 새롭게 할 수가 있었다.

매표소에서 출발한지 2시간 30분이 지나자 정상이 눈앞에 다가오기 시작하자 우리들의 거룩한 사부께서 한 말씀을 하셨다 "인생은 '고'란다. 우리 힘차게 정상을 향하여 고여" 이 '고'는 괴로울 때 쓰는 '고'인가 앞으로 나아가라는 영어의 '고'인가 어찌됐건 '고'였다. 그래서 젖 먹던 힘을 다해 정상에 올라서니 그렇게 힘들었던 생각은 온데간데없고 이 세상이 우리 것이 된 것 같았다. 산 정상에서 타대오 수사님의 흉내를 좀 내보았다. "야훼를 찬양하세 알렐루야"

가야산은 수련장님 말씀대로 많은 바위들이 아기자기하게 솟아 갖가지 모습을 하고 있었다. 한 번 가보시라 멋있당께요!

산 정상에서 낮기도와 식사를 마치고 사진 한 컷으로 우리의 정상 등반의 성공을 기념하고 해인사로 발길을 돌렸다. 해인사로 내려가는 길은 올라왔던 등산로보다 완만하여 쉽게 내려 갈수 있었다. 하산 하던 중간에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쉬는 시간은 그간 쌓였던 수련 스트레스를 말끔히 씻어 주었다. 해인사에 도착할 무렵. 스님들을 만나 함께 하산 하게 되었는데 아타나시오가 이렇게 말하였다. "오 거룩한 동양 중과 서양 중의 만남이여" 말 되네. 해인사에 도착하니 수련장님의 불교학 강의가 즉석에서 이루어졌다. "해인사는 우리나라 3대 사찰 중에 하나이다. 3대 사찰이란 무엇인고 하니 유명한 승려들이 많이 나온 승보사찰 송광사,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는 곳을 불보사찰이라 하며 양산의 통도사. 그리고 우리가 있는 해인사는 법보사찰이라 하는데 그 이유는 불교 경전이 새겨진 팔만대장을 소유 하고 있기 때문이란다."우리의 사부님은 절을 도시며 벽에 그려진 벽화들을 설명해 주시었지만 내 소원은 팔만대장경을 보는 것인데 어휴 진토마스 신부님이 그립구나. 진 신부님 빽이면 팔만대장경 서고 안까지 들어가 구경할 수 있다던데.........

해인사에서 내려와 근처 음식점에 들러 1차로 시원한 동동주와 파전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2차로 지글지글 삼겹살을 구워 먹으며 수도원에서의 에피소드와 산행의 즐거움을 이야기 하였다(여기서 삼겹살을 먹은 것은 작년 수련자들이 휴가 갔다 오면서 회를 너무 많이 먹어 수련장님의 주머니를 쩔쩔매게 한 사연도 영향을 미쳤음을 드려다 볼 수 있다). 그런 다음 건전함을 추구하는 수련자들은 동전을 넣고 하는 야구를 하였는데 리노 수련자가 홈런성 볼을 많이 날렸다. 저녁기도를 마치고 수도원에 돌아오면서 다들 너무 피곤한 나머지 차안에서 곯아 떨어졌다.

수련기 생활에 단 한번 있는 소풍 알뜰살뜰 주님의 보호아래 잘 다녀 왔습니다용. 감사합니다..